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8일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자신의 EPL 100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현재 손흥민은 리그 역대 최다 득점 공동 33위에 올라 있다. 사우샘프턴 레전드이자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 매튜 르 티시에르(55)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목표는 역대 32위이자 맨유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손흥민의 롤모델로도 알려져 있는 호날두는 EPL 236경기에 출전해 103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8경기를 더 치른다. 4골을 더 넣으면 호날두를 뛰어 넘는다.
EPL을 대표했던 다른 레전드들과 격차도 크지 않다. 호날두 바로 위는 31위 디디에 드로그바(45)로 104골을 터뜨렸다. 역대 아프리카 출신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활약하며 클럽 역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EPL 4회 우승 등을 이끌었다. EPL 득점왕도 2회나 차지했다. 역시 손흥민이 이번 시즌 안에 따라잡을 만하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가운데)이 8일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자신의 EPL 100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또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선배들의 대기록도 눈앞에 뒀다. 잉글랜드 공격수 대런 벤트(39)는 106골로 역대 30위, 피터 크라우치(42)는 108골로 28위에 올라 있다. 크라우치는 지난 시즌 손흥민이 23골을 넣어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을 때 여러 차례 찬사를 보낸 바 있다.
EPL 100골을 기록한 현역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8명뿐이다. 'SON 단짝' 해리 케인(30·토트넘)이 312경기 205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또 손흥민은 100골뿐 아니라 리그 50도움을 기록 중인데, 100골-50도움 이상 올린 현역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3명밖에 없다. 손흥민과 지난 시즌 함께 득점왕에 올랐던 리버풀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31·132골 54도움), 첼시 공격수 라힘 스털링(29·113골·58도움)이다.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개인 통산 EPL 100골 기록을 기념했다. /사진=토트넘 SNS 캡처 |
손흥민이 100호골을 터뜨린 뒤 많은 곳에서 축하가 쏟아졌다. EPL 사무국은 손흥민의 배경사진에 한글로 '손흥민'이라는 글씨를 써넣었다. 또 영어와 함께 한글로 "축하합니다. 손흥민 선수"라는 글을 적었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 자신이 넣은 축구공 100개를 바라보는 의미 있는 사진을 업로드하며 그의 업적을 기념했다. 케인은 "손흥민의 100골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