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졸피뎀 과다 처방까지..총 다섯 종류 마약[종합]

이승훈 기자 / 입력 : 2023.04.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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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3.2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승훈 스타뉴스 기자]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네 종류 마약 투약 혐의에서 졸피뎀 과다 처방까지 확인돼 총 투약한 마약류가 다섯 종류로 늘었다.

11일 뉴스1은 유아인이 경찰 추가 조사 결과 졸피뎀을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 받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이 졸피뎀을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를 추가해 수사 중"이라면서 "상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졸피뎀은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로 취급된다. 특히 졸피뎀은 의존성이 강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되며, 프로포폴처럼 오남용할 경우 처벌받는 약이다.

다섯 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은 최근 공범 가능성도 제기됐다. 10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간담회에서 "유아인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보강할 부분이 있다. 공범도 일부 더 수사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조사한 뒤 2차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경찰은 "유아인이 다른 공범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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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3.2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7일 오전 9시 20분부터 유아인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유아인은 약 12시간이 흐른 오후 9시 20분, 경찰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입을 연 유아인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된 질문들을 받았다. 내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던 것 같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그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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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3.2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다음날인 28일 유아인은 개인 SNS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아인은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 "그리고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유아인은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또한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라면서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습니다. 제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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