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감독 "호불호 반응? 아내와 딸 싸우기도" [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4.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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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감독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연 스타뉴스 기자] 이원석 감독이 영화 '킬링 로맨스'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3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킬링 로맨스'의 연출을 맡은 이원석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남자사용설명서'(2013)와 조선시대 왕실의 옷을 만들던 '상의원'을 소재로 그려 낸 로맨스 사극 '상의원'(2014) 등의 영화로 '이원석 유니버스'를 구축해 온 이원석 감독은 '세상에 없던 영화'인 '킬링 로맨스'로 컴백을 알렸다.

이날 이원석 감독은 영화에 대한 호불호 반응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고,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배우들의 선택이 고마웠던 게 그걸 알면서도 선택해 준 거다. 배우들끼리 이민 가자고 농담한 게 거기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시사 이후 아내와 아이가 싸웠다. 아내는 (영화를) 이해 못했고, 고등학생 1학년 딸은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딸이 밥 먹다가 엄마를 '꼰대'라고 불렀다.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영화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영화에 대해서 떠들고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게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전체적인 느낌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원래 감독들에게는 아내나 가족이 가장 어려운 관객이다. '남자사용설명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내는 전체적으로 제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웃었다.

또한 이원석 감독은 "사실 저는 모든 관객에게 사랑받고 싶다. 근데 저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영화를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킬링 로맨스'도 저는 러블리한 영화를 만들었다고 믿고 있는 거다. 이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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