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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예진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모범택시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표예진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무지개 운수' 경리과 직원이자 해커 안고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안고은은 김도기와 시즌1보다 한층 진전된 관계를 보며 눈길을 끌었다. 김도기와 안고은은 메인 플레이어와 그런 그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해커로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동료다. 또한 범죄 피해자 유족이라는 공통의 아픔을 지닌 둘은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주며 밀도 있는 애틋함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시즌2에서 '부동산 빌런'을 처단하기 위해 신혼부부로 위장해 찰떡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애정과 동료애를 오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묘한 설렘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표예진은 "시청자분들이 (김)도기와 (안)고은이의 케미를 너무 많이 좋아해 주셔서 되게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 '안고은과 김도기의 러브라인이 '썸' 단계에서 발전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반응에는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나는 짝사랑으로 연기하진 않았다"며 "도기는 고은의 아픔을 유일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깊은 이해관계와 함께 일에 대한 신뢰감이 있다. 또한 죽은 언니 대신할 수 있는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애정이 복합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표예진은 또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도기와 고은의 관계는 사랑이라기보다 이상적인 인간관계여서 좋아해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살면서 그런 사람은 만나기 쉽지 않지 않나"고 덧붙였다.
표예진은 '현실에 김도기 같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은이랑 도기 만큼 서로의 목숨을 걸어도 될 만큼의 사람은 아직 없다"며 "나에게 가장 가까운 건 가족"이라고 답했다.
/사진제공=SBS '모범택시2' |
표예진은 시즌3 제작 가능성에 대해 "사실 시즌1이 끝나고도 너무 많은 반응이 있었고, 나도 시즌2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다가 돌아온 거다"며 "지금도 비슷한 마음이다. 다들 너무 좋아해 주시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해 주시니까, 나도 '기회가 또 있으려나'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배우들의 반응에 대해선 "정확하게 서로 얘기된 건 없지만, 하게 되면 다 하려고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모범택시2'는 지난 15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