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환상 치달+4명 돌파, 안 되는 게 없다' 이제 亞 최초 라리가 역사 창조 도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4.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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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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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매 경기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월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도전하는 이강인. 과연 그가 아시아 최초 라리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26일(현지시간) 이강인을 비롯한 4월의 선수 후보 총 7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야말로 쟁쟁한 이름이 포함됐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이냐키 월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유세프 엔네시리(세비야), 살림 아말라흐(레알 바야돌리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강인은 소속 팀 레알 마요르카가 4월의 모든 경기를 마친 가운데, 영광의 수상을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은 환상적인 4월을 보냈다. 4월에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 출장해 도움 없이 2골을 터트렸다. 하비에르 아기레 사령탑의 중용 속에 팀의 완벽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마요르카는 2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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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사무국이 26일(현지시간) 이강인에 대해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며 조명했다.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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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지난 18일 펼쳐진 셀타 비고와 원정 경기에서는 9차례 드리블,키 패스 3회 등을 성공시켰다. 이는 양팀 통틀어 최다 기록이었으며, 구단 역사를 통해 봐도 2009년 곤살로 카스트로 이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드리블은 물론, 팀 내에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할 정도로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한다. 결국 팀은 약 2개월 만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을 유럽 전체 주간 베스트11 중 1명으로 뽑았다. 또 다른 매체 풋몹의 평점 역시 8.7로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이었다.


매 경기 환상적인 개인기를 선보이며 한국 팬들은 물론, 라리가 현지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정교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 수려한 개인 기술, 강력한 마무리 슈팅 능력까지.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요소를 모두 완벽하게 갖춘 이강인이다.

지난 24일 열린 헤타페전은 이강인의 '인생 경기'였다. 당시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강인은 골 욕심을 숨기지 않은 채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팀은 3-1로 승리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한국 선수가 멀티골을 작성한 건 이강인이 최초였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보여준 두 번째 골 장면이 압권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약 65m의 단독 드리블을 펼쳤고, 골키퍼와 1:1 기회에서 통렬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강인을 향한 현지 찬사가 쏟아졌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공식 계정을 통해 이강인을 '승리의 설계자'라고 칭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했다.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을 'King(왕)'으로 표현했다. 또 라리가 사무국 선정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르코 아센시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함께 자리했다.

스페인 현지 팬들도 인정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0라운드 최고의 선수를 뽑는 팬 투표를 진행했는데,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과 카마빙가 등을 제치고 이강인이 당당히 1위(27% 지지율)에 올랐다. 여기에 라리가는 이강인의 득점 장면과 함께 총 4골을 30라운드 베스트 골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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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5대 리그 베스트11(4월 14~17일)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 /그래픽=후스코어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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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이강인의 멀티골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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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쟁쟁한 경쟁자들과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지 않은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팀은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달 들어 첫 번째 패배였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 그래도 이강인은 빛났다. 후반 11분 교체로 투입됐다. 후반 30분에는 수비수 4명이 둘러싸는 가운데, 돌파를 성공시키며 마무리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어 1분 뒤에도 왼쪽 측면에서 발재간을 부리며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한 뒤 오른발 강한 슈팅을 때렸다.

과연 이강인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물론 경쟁자들의 성적도 화려하다. 마르코 아센시오는 4월 한 달 동안 리그 5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2차례 MVP로 선정됐다. 이냐키 윌리엄스 아직 4월 1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역시 3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유세프 엔네시리도 4경기서 3골을 넣었으며, 역시 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셀림 아말라는 4경기서 2골 1도움, 앙투안 그리즈만은 4월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마크했다. 결코 쉽지 않은 수상 경쟁이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5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 4월에 기록상 2골만 넣었지만, 득점과 도움 외에도 팀 공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할 수 있다. 이강인의 맹활약 덕에 마요르카는 11위(승점 40)에 자리하며 1부 리그 잔류가 유력해졌다. 과연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4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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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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