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배지환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다저스는 1회초 2점을 먼저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베츠의 볼넷과 헤이워드의 우전 안타 및 도루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서 페랄타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이게 곧 이날 경기의 마지막 점수였다.
피츠버그는 1회말 마카노가 기습 번트를 성공시킨 뒤 상대 포수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는 틈을 타 3루까지 질주했다. 이어 레이놀즈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1-2) 계속해서 맥커친의 좌전 안타와 더블 스틸에 이어 카스트로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동점 타점을 올린 뒤 스윈스키가 역전 적시타를 쳐냈다.(3-2)
이후 양 팀 선발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피츠버그가 6회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맥커친이 볼넷으로 나간 뒤 후속 조가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다음 타자 카스트로가 좌중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6-2를 만들었다.
드류 매기가 28일(한국시간) 1회초 수비에 임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뛰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피츠버그는 8회말 6번 타자 스윈스키가 2사 후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팀 공격을 마무리했다. 이에 배지환은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없었다.
이날 승리로 피츠버그는 2연승에 성공, 올 시즌 18승 8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어느덧 승패 마진도 +10승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기세가 좋다. 반면 다저스는 13승 13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5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27일에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8-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54까지 끌어 올렸고, 어느덧 10개의 도루(NL 2위)를 기록했다. 배지환이 1경기에서 3도루를 완성한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초였다. LA 다저스와 3경기 동안 배지환이 거둔 성적은 5안타 5득점 5도루 1타점. 5개의 안타 중 내야 안타가 3개에 달할 정도로 시리즈 내내 다저스 내야진을 휘저었던 배지환이었다. 피츠버그는 팀 도루 부문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27일 기준)를 달리고 있는데, 그 한가운데에 배지환이 있는 것다.
미국 현지에서도 배지환을 극찬하며 주목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7일 "레이놀즈와 맥커친, 스윈스키, 그리고 조가 피츠버그에서 가장 생산적인 4명의 타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배지환의 활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That doesn't mention Ji Hwan Bae and flashes he's shown on both sides of the ball)"며 극찬했다.
이제 피츠버그는 워싱턴으로 이동해 원정 3연전에 임한다. 다저스와 3연전 중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대주자로 기용되며 어느 정도 체력을 비축한 배지환. 과연 그가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로돌포 카스트로가 6회 솔로포를 친 뒤 홈을 밟으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