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왼쪽)과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
28일 김민재 측에 따르면 그가 6월 중순경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라는 것.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얻은 병역 특례로 인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이번 비시즌에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A매치 2연전엔 김민재 없이 수비진을 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예견된 일이긴 했다. 김민재에 앞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 등도 군사훈련을 마쳤다.
김민재 또한 2019년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었으나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부임 초기였던 점을 고려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시기를 조율했었다.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 몸을 담으면서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최종적으로 병역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
부임 후 두 번째 소집부터 김민재가 빠지는 게 아쉬울 수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도 지금이 적기다. 이번에 맞붙을 페루와 엘살바도르의 전력이 크게 강력하다고 보기도 어려워 아쉬운대로 김민재가 없을 때 그를 대체할 만한 자원들을 테스트해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나폴리 현지에선 김민재의 군사훈련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아레아 나폴리는 "김민재는 6~7월 3주간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데 바이아웃 기간과 겹친다"며 "이 기간엔 이적과 관련해 선수와 직접 접촉할 기회가 없고 신체검사도 받을 수 없다. 그를 원하는 팀들의 이해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나폴리와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김민재 측 입장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이 충분히 길기 때문에 훈련소 입소 계획을 조율하거나 대리인 측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고 메디컬테스트 등은 김민재가 군사훈련을 마친 뒤에 진행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