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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KOVO 남자부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요스바니(왼쪽). /사진=KOVO |
KOVO는 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시작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데, 첫날인 6일엔 연습경기와 신체 측정, 메디컬 체크 등이 이뤄졌다.
반가운 얼굴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기량을 발휘에 힘썼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건 기존에 KOVO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었다.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등에서 활약했던 요스바니를 주목한 구단들이 많았다. 특히 2020~2021시즌 대한항공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주가를 높였고 3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 문을 두드린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선순위로 뒀던 선수도 그리 좋지 않은데 요스바니가 참가자 중 가장 좋아 보인다"고 욕심을 보였다.
29명의 플레이를 꼼꼼하게 살핀 감독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KB손해보험을 이끄는 후인정 감독은 "비예나보다 나은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요스바니도 우승의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그는 "3년 전 대한항공에서 우승을 해서 너무 좋았다. 또 우승을 하고 싶다"며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고 있다. 모든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더 잘하고 모레 더 잘해서 한국에 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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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가운데)이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명단을 살피고 있다. /사진=KOVO |
한국을 떠나 있었지만 그의 눈은 V리그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영상을 봤는데 대한항공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또 임동혁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며 "내가 뛸 때는 높이 띄워서 오픈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우 모두 빠른 배구를 하고 있더라. 한국 리그가 발전하고 있다는 게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요스바니를 포함해 이날은 참가 신청한 40명 중 29명이 참석했다. 대부분 서로 처음 손발을 맞추는 이들이기에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많은 걸 점검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경기 후엔 감독들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리시브 능력을 보기 위해 아포짓 스파이커들이 서브를 넣고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리시브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오픈 스파이크를 때리는 시간도 별도로 가지며 선수들의 기량을 면밀히 살폈다.
물론 요스바니가 발군이라고 평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모든 구단들이 주목했던 아포짓 스파이커 호세 마쏘(쿠바)가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드래프트가 열리는 8일 연습경기에만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다가 부상으로 교체됐던 레오 안드리치는 돌연 막판에 최종 불참을 확정했다.
29명의 플레이를 꼼꼼하게 살핀 감독들의 평가가 썩 좋지만은 않았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비예나보다 나은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고 했다. 최태웅 감독의 발언 또한 그만큼 확실한 선수가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비디오를 통해 우선순위에 올려둔 선수들이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트라이아웃 이틀째인 7일엔 두 번째 연습경기와 함께 구단 면담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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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트라이아웃 전경. /사진=KO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