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방송화면 |
10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3'에는 만 18세에 엄마가 되어 현재 15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유리와 남편 박재욱이 동반 출연했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 이유리는 19세, 박재욱은 22세로, 이들은 전라북도 진안에서 외진 시골살이 중이었다.
이유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집에 사람이 많아서 좋다. 저는 평소에 너무 심심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집안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임에도 파리가 꼬였고, 거실과 방, 부엌은 온통 난장판이었다.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지만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박미선은 "심심할 틈이 없어야 한다. 아이가 있으니 집안을 잘 청소해야 하는 것"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남편 박재욱은 2년 차 농부였다. 이른 오전 기상한 그는 트랙터를 타고 두릅밭으로 출근해 쉴 새 없이 일을 이어갔다. 박재욱은 "밭들의 명의자는 아버지다. 내년에 이어받을 예정이다. 아들이 태어났으니 가장 자신있는 걸 해야 하니까 농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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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유리는 홀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연신 외로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박미선은 "누워서 그러지 말고 집안을 좀 치워라. 남편이 밖에서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 아내도 집에서 뭘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유리의 게으른 면을 꼬집었다.
이유리도 고충은 있었다. 남편이 자신의 말을 무시하거나 아들만 걱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 이에 대해 이유리는 "제가 말을 걸어도 무시하거나 짜증내는 게 싫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후에도 박재욱은 이유리가 대화를 시도해도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이런 식으로 대화를 회피하는 게 부부 관계에 있어선 독"이라고 일침했다.
끝까지 대화를 회피하는 박재욱에 이유리는 결국 "진짜 짜증나. 왜 저래"라며 얼굴을 움켜쥐었다.
그러면서 "항상 저런 식이다. 뭔가 대화를 하려고 하면 '내일 얘기하자', '피곤해'라고 하면서 회피한다"고 서운함을 토로하며 캐리어에 짐을 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