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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 사령탑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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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 /AFPBBNews=뉴스1 |
'손흥민(31·토트넘)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 감독이 첼시(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축구매체 90MIN는 14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 부임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이날 SNS을 통해 "첼시는 이제 포체티노를 새 감독으로 임명한다. 예상했던 대로 모든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협상이 매우 진전됐고, 포체티노 감독이 모든 조건을 수락하면서 계약이 곧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첼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이끌었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접촉했지만, 원활하게 협상이 흘러가지 않으면서 타깃을 바꿨다. 주인공은 포체티노. 잉글랜드 토트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을 맡은 경력이 있다.
올 시즌 첼시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리그 11위(승점 43)에 머물러 있다. 우승 도전은커녕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까지 따지 못했다. 잔류를 확정짓기는 했지만 최근까지 강등 걱정을 떨쳐내지 못 했을 정도로 팀 상황이 심각했다. 감독 교체도 두 번이나 이뤄졌다. 시즌 초반 토마스 투헬(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내친 뒤 브라이튼의 돌풍을 이끈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모셔왔지만, 부진만 거듭했다. 계속되는 추락에 포터 감독은 한 시즌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났다. 현재는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임시로 팀을 맡고 있다. 하지만 첼시는 램파드 감독 부임 이후에도 8경기 1승 1무 6패, 긴 수렁에 빠져 있다.
막대한 돈을 쓰고도 보여준 것이 없어 더욱 아쉬운 결과다. 지난 해 5월 새로운 구단주 토드 보엘리 부임 이후 첼시는 수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약 1년간 쏟아부은 돈만 해도 6억 파운드(약 1조 원)에 달한다. 피에르 오바메양, 웨슬리 포파나, 마크 쿠쿠렐레, 칼리두 쿨리발리, 라힘 스털링, 엔조 페르난데스, 미하일로 무드리크, 주앙 펠릭스 등을 데려왔다. 하지만 누구 하나 첼시를 구해내지 못했다. 크나 큰 실패에도 첼시의 폭풍영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포체티노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팀 스쿼드를 다시 짜야하기 때문이다. 90MIN는 "많은 선수들이 이미 첼시에 합류했지만, 첼시는 여전히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모이세스 카이세도(브라이튼),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등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 여름 더 많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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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선수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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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가운데 흰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
세르비아 국적의 공격수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의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이다. 전 소속팀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서 골 폭풍을 몰아쳐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수많은 소문 끝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리그 21경기만 뛰고도 17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힘들어하며 10골을 넣는데 그쳤다. 두 자릿수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전체적인 활약은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 시즌 유벤투스는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챔스 진출 티켓을 놓칠 경우 블라호비치가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벤투스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유베FC는 이날 "첼시와 맨유,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뮌헨 등이 블라호비치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카이세도와 라이스 역시 오래 전부터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에콰도르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 카이세도는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 브라이튼이 리그 8위(승점 55)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브라이튼과 상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유럽대항전 진출도 가능하다. 한 경기당 평균 태클 2.9회, 인터셉트 1.5회 등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라이스도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뿐 아니라 많은 팀이 노리고 있다. 웨스트햄은 리그 15위(승점 37)에 머물러 있지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4강에 올라 대회 우승을 노린다. 4강 1차전 AZ알크마르(네덜란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둬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라이스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영입만큼 선수 판매에도 집중해야 한다. 90MIN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코너 갤러거, 카이 하베르츠,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하킴 지에흐 등 전력 외 선수를 팔아 이적료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괴물 김민재와 함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나이지리아 폭격기' 빅터 오시멘(나폴리)도 첼시의 영입후보 중 하나다. 첼시와 연결된 선수들을 보면 대체로 젊은 선수들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어린 선수들과 함께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 2018~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성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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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의 주전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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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