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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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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고심에 빠진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AFPBBNews=뉴스1 |
냉기류가 흘렀던 루치아노 스팔레티(66) 나폴리 감독과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73) 나폴리 회장의 사이가 새 국면을 맞았다. 데라우렌티스 회장이 스팔레티 감독을 직접 만나 설득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겟풋볼뉴스'는 21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아직 스팔레티 감독의 대체자와 접촉하지 않았다"며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를 떠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올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최근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비교적 적은 이적료로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해 우승 전력을 만들었다.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역동적인 전술과 시기적절한 용병술로 꾸준하게 승점을 쌓으며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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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경기 중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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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AFPBBNews=뉴스1 |
스팔레티 감독과 나폴리의 계약은 2024년까지로 1년이 남아있다.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를 떠나려는 이유는 데라우렌티스 회장과의 불화가 깊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데라우렌티스 회장이 스팔레티 감독과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연장 조건을 발동시켰고 이에 스팔레티 감독이 깊게 실망하고 마음이 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리에A 우승을 조기 확정한 지난 5일 우디네세전 직후에도 두 사람은 어떤 축하 인사나 전화조차 주고받지 않았다. 현재 연락과 소통이 완전히 단절된 상황이다. 특히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우승 기념 인터뷰에서 구단 축하 행사나 추후 계획을 설명하면서도 스팔레티 감독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데라우렌티스 회장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스팔레티 감독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다. '겟풋볼뉴스'는 "데라우렌티스 회장이 스팔레티 감독이 팀에 남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빈센초 이탈리아노, 티아고 모타 등 후임 감독 후보들과 협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스팔레티 감독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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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데라우렌티스 회장의 '설득 카드'는 선수 영입에 대한 약속이다. 현재 나폴리는 우승 주역인 김민재를 비롯해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김민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과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결되고 있다. 바이아웃은 5600만 유로(약 810억원)까지 치솟았으며 이미 맨유와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겟풋볼뉴스'는 "김민재는 맨유와 여름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팔레티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핵심 선수들이 떠나면 괜찮은 선수들을 영입해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스팔레티 감독뿐 아니라 유벤투스로 떠날 가능성이 큰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도 붙잡을 계획이다. '겟풋볼뉴스'는 "스팔레티 감독의 우려 중 하나는 지운톨리 단장이 나폴리를 떠나는 것이다.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그를 유벤투스에 합류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운톨리 단장은 나폴리 우승 주역인 김민재,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영입을 주도하며 나폴리가 우승 전력을 갖추는 데 공헌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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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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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왼쪽) 나폴리 감독이 경기 중 지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