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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산체스(왼쪽부터), 이충복, 조재호, 피아비, 한지은. /사진=PBA 투어 |
PBA는 7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5번째 시즌을 맞는 PBA-LPBA 투어는 오는 11일부터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월드챔피언십까지 총 10개 투어로 진행된다. 지난 시즌(9개)보다 더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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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산체스. /사진=PBA 투어 |
새로운 얼굴-바뀌는 규정, 새 시즌 특징은?
특히 이번 시즌엔 PBA 투어 '절대자'로 군림하고 있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과거 '3쿠션 4대천왕' 중 하나로 맹활약했던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 튀르키예 전설 세미 세이기너, 한국 3쿠션 전설 최성원(이상 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여자 아마랭킹 1위 한지은(에스와이) 등 쟁쟁한 선수들이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이번 시즌부터 LPBA 투어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우선 상금이다. 총 상금은 종전 5000만 원에서 9300만 원으로, 우승 상금은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증액됐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상금은 타이틀스폰서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 여자부 또한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서바이벌 방식이 전면 폐지된다. 종전엔 128강부터 32강까지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돼 변수가 더 컸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예썬(PPQ)부터 1대1 방식이 진행된다. 강자들이 더 무난히 살아남아 당구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보여줄 전망이다.
다만 기존 세트제 방식이 아닌 단판 25점제로 진행된다. 경기 시간은 50분으로 제한하고 동점시에는 하이런-뱅킹 순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가린다. 32강과 16강은 3전 2승제, 8강과 4강은 5전 3승제, 결승은 7전 4승제 방식의 세트제로 열린다.
나아가 꿈에 그리던 전용구장 시대가 열린다. 오는 7월 중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 내에 '킨텍스 PBA 스타디움'이 개장될 예정이다. 904.1㎡, 230여 관중석을 보유한 규모로 2,3부를 포함한 PBA 투어 경기 진행과 방송제작, 각종 이벤트 등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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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출사표를 밝히고 있는 한지은. /사진=PBA 투어 |
새로운 도전, 산체스-한지은-이충복 출사표는?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새 얼굴 산체스와 이충복, 한지은은 새로운 무대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산체스는 "초심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스스로 변화를 주고 싶었고 UBM라는 편안한 환경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세계캐롬연맹(UMB)에서 보여준 것만큼 PBA에서도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이충복은 "지금도 어떤 당구 선수가 될지 고민하고 있다. 개막이 일주일 남았는데 많이 설렌다"며 "이 무대에서 내가 어떻게 칠 수 있고 어떤 멘탈로 많은 분들께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첫 대회 목표는 4강은 한 번 가보자는 것이다. 연습도 많이 하고 몸 관리도 잘해서 상금 많이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지은은 "개막전 목표는 입상"이라며 "세계선수권을 경험해보고 프로 선수로서 도전도 해보고 싶었다. 모든 프로 선수들이 선배지만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특히 김민아 선수한테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 만나게 된다면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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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충복. /사진=PBA 투어 |
LPBA 투어 1대1 매치 도입에 대해서도 피아비는 "아무래도 조금 더 편해졌다. 1대1이다보니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고 한지은은 "서바이벌은 4번에 한 번 턴이 돌아오니 템포 맞추기도 어렵고 집중이 안 되면 살리기가 어렵다. 경험 해보고 싶긴 했지만 없어진다고 하니 오히려 내 입장에선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3승을 따내며 초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조재호(NH농협카드)는 "따로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없다"면서 "새로 온 분들이 적응하기 전에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중요한 부분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 개막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주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PBA 투어는 128명이 참가해 총상금 2억 5000만 원, 우승상금 1억 원을 두고 경쟁한다. LPBA 투어는 총상금 9300만 원, 우승상금 3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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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사진=PBA 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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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 /사진=PBA 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