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
두산은 1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중요한 경기다. 2연패에 빠져 있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곽빈의 복귀전이기 때문이다. 또 KIA 선발이 올 시즌 최고 신인으로 꼽히는 윤영철이고 그를 첫 상대한다는 점에서 관전포인트가 많은 경기다.
충암고를 졸업해 신인 전체 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좌완 윤영철은 9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89를 올리고 있다. 최근 등판인 지난 6일 SSG 랜더스전에선 7이닝 동안 2실점했다. 자신의 프로 최다 이닝 기록을 새로 썼다.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보는 사람마다 '신인이란 게 느껴지지 않는다'라는 평가를 한다. 평균 137.7㎞ 속구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노련한 투구를 펼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KIA 윤영철. /사진=KIA 타이거즈 |
당시 6-3으로 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초구부터 몸쪽 승부를 거는 윤영철의 공에 이승엽 감독은 방망이를 냈고 타구는 결과는 1루수 내야 파울플라이였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빗맞았다. 세월이 야속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당시를 떠올린 이 감독은 "공 하나만 봤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데이터를 보면 워낙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면서도 "어제(10일) 이의리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같은 좌완투수다. 이틀 연속 좌투수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제 경기가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다. 다만 이의리와는 완전히 성향이 다른 투수다. 타격코치와 선수들이 잠시 후 미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몸소 체감하기도 했고 프로에 와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윤영철에 대해 이 감독도 엄지를 세웠다. 그는 "변화구도 좋은 투수이고, 강약 조절도 20살이 던지는 공은 아닌 것 같다. 베테랑이 던지는 것처럼 강약 조절이나 제구가 좋은 투수"라며 "공이 들어올 때 마중 나가지 말고 공을 기다려서 타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격코치의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좋은 투수이지만 한 번 상대해보겠다. 우리가 또 연패다. 곽빈도 우리 에이스니까 상대 에이스를 이겨야 한다"며 "연패를 끊어야 하고 여러모로 좀 의미 있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영철. /사진=KIA 타이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