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포스터 |
가장 먼저, '밀수'가 여름 영화 대전의 막을 연다. 7월 26일 개봉하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밀수 / 사진=NEW |
사진=CJ ENM |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 만난 김혜수, 염정아를 비롯해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까지 배우들이 어떤 호흡을 맞출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밀수'는 바다와 도시를 오가는 배경 속에서 밀수판을 이끄는 인물들로 완벽하게 변신한 이들의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새로운 재미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수중 촬영을 통해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작품으로, 여름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8월 2일 개봉하는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신화를 기록했던 김용화 감독이 대한민국 최초 유인 달 탐사 임무와 우주에서의 고립이라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등 막강한 연기파 배우 캐스팅으로 신뢰를 더한다.
설경구는 우주에 홀로 남겨진 '선우'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 우주센터 센터장 '재국'으로, 도경수는 38.4만 km 너머 우주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로 분해 극한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김희애는 NASA 우주정거장의 총괄 디렉터 '문영'으로 분해 극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미지의 공간인 우주를 완벽하게 구현한 하이퍼리얼 비주얼과 지구와 달을 오가며 펼쳐지는 극적인 생존 드라마를 담을 예정이다.
사진=쇼박스(위), 롯데엔터테인먼트(아래) |
가진 것도 믿을 것도 없는 배짱뿐인 흙수저 외교관 '민준'(하정우)은 꿈에 그리던 미국 발령이라는 조건을 걸고 실종된 동료 외교관을 구하는 비공식 작전에 자원해 홀로 내전 중인 레바논으로 향한다. 그는 현지에서 아랍어도 잘하고, 길도 빠삭하지만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주지훈)를 만나 다이내믹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하정우, 주지훈의 환상의 버디 액션과, '끝까지 간다', '터널', '킹덤' 등 재미와 인간미, 장르적 긴장감까지 겸비한 작품들을 선보인 김성훈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8월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거대한 지진이 모든 콘크리트를 휩쓸고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아파트 안팎에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신선한 조합으로 선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병헌은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 역을 맡아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아파트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민성' 역은 박서준이, 그와 부부 호흡을 보여줄 박보영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은 '명화' 역으로 출연한다.
이렇듯 다양한 장르에 관객들이 사랑하는 배우들까지, 그 어느 때보다 꽉 찬 여름 극장가가 될 전망. 그러나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여름 빅4'인 '외계+인' 1부, '한산', '비상선언' 등이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어 마냥 낙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는 없는 가운데, 올여름 극장가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