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
지난 17일 방송된 JTBC '한국인의 식판'에서는 급식군단이 K-미디어 한 상을 준비한 가운데 믿고 있던 오븐이 고장 나면서 급식 전파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과연 미국에서의 마지막 K-급식이 화려하게 장식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낭만의 도시 LA에 도착한 멤버들은 영화계의 거장들을 대거 배출한 LACC(Los Angeles City College)를 찾아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섰다. 팬데믹으로 인해 급식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던 LACC의 최초 급식을 책임지게 된 것. 심지어 각 메뉴별 만족도 조사를 진행,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메뉴가 이 학교의 첫 급식 메뉴가 될 것이라고 해 의욕을 북돋웠다.
급식군단은 실패 없는 급식을 선보이기 위해 사전 연습을 실시했다. 먼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달고나가 멤버들의 애를 태웠다. 대용량 설탕과 베이킹소다의 황금 비율을 맞춰야 하는가 하면 설탕이 금방 타버려 재빠르게 모양을 내야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정석대로 하나씩 만들자니 시간이 오래 소요돼 걱정만 늘어갔다.
옆에서는 이연복 셰프가 특급 클래스를 열어 만두 수제자를 찾아 나섰다. 이연복 셰프는 영화 '올드보이'의 군만두를 완벽 재현하기 위해 돼지기름을 활용한 특제 만두소부터 만두피까지 손수 만들며 밀착 코칭을 펼쳐 나갔다. 그런 상황 속 남창희가 만두소 섞기와 칼질 부문에서, 한예리가 만두 모양내기 부문에서 우등생으로 꼽히는 기쁨을 맛봤다.
급식 당일, 본격적으로 조리대 앞에 선 멤버들은 맡은 역할을 알아서 척척 수행하는 등 업그레이드 된 면모를 보였다. 이연복 셰프는 크리스와 호흡을 맞추며 군만두를 제조, 한예리는 새우 미나리전을 담당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자칭 '달고나 세대' 허경환은 K-미디어 급식의 하이라이트인 달고나 200개를 제시간에 만들고자 1인 3역을 소화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나 이런 급식군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난데없는 위기가 닥쳐왔다. LACC 조리실에 구비 된 컨벡션 오븐이 작동하지 않아 달걀찜과 군만두의 운명이 위태로워진 상황. 오스틴 강이 학교 관리자와 함께 다른 오븐을 살피러 갔지만 똑같이 경고음이 발생해 보는 이들마저 탄식하게 만들었다.
이에 멤버들은 군만두는 팬에 굽고 달걀찜은 가스 오븐을 사용하기로 전략을 수정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가스 오븐에 들어간 달걀찜의 모습이 어떨지 이목이 쏠린 가운데 몽글몽글하게 속이 꽉 찬 달걀찜이 아니라 안이 텅 비어버린 달걀찜이 탄생해 현장이 얼어붙고 말았다. 이렇듯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K-급식 전파기가 미국에서도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있다.
급식군단의 팀워크가 또 한 번 빛을 발할 JTBC '한국인의 식판' 14회는 오는 24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