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논란이 됐던 화사의 퍼포먼스가 편집됐다./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캡처 |
지난 22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 5회에서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화사, 보아의 대학 축제 유랑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완선, 이효리, 화사가 성균관대 축제에 참여해 무대에 섰다. 또 엄정화, 보아는 고려대학교 축제에 참여했다.
이번 '댄스가수 유랑단'은 앞서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던 화사의 무대가 어떻게 공개될지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 앞서 지난 5월, 성균관대 축제에 참여한 화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의 무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다.
해당 영상에서 화사는 검은색 시스루 의상, 청반바지를 착용하고 무대를 꾸몄다. 그는 공연 중 다리를 벌리고 앉아 손가락을 핥은 후, 손가락으로 특정 부위를 쓸어내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화사의 이 퍼포먼스를 두고 온라인상에는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화사 19금 퍼포먼스'로 불릴 정도. 그간 무대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화사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선정성" "부적절한 퍼포먼스"라며 지적했고, 이와 달리 일부 팬들은 "퍼포먼스일뿐" "대학축제는 성인이 참여하니 문제 없다"라고 반박했다.
선정성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화사의 무대.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해당 무대가 공개될 예정이었던 만큼, 방송에도 등장할지 관심이 쏠렸다.
논란이 됐던 화사의 퍼포먼스는 앙코르 무대로 로꼬와 꾸민 '주지마' 무대였다. 문제의 퍼포먼스 장면은 편집이 됐다. 화사가 앉는 장면까지 나왔고, 앞서 논란이 됐던 그 퍼포먼스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잘려나갔다. 노래 가사 중 '가위질'처럼. 이 무대를 지켜보던 이효리가 "어머 어머 어머"라고 놀란 모습이었고, 김완선은 "와우"라면서 무대를 봤다. 이효리, 김완선 두 언니도 놀라게 한 화사였다.
'댄스가수 유랑단' 본 방송에서 편집된 화사의 선정성 논란 퍼포먼스는 일찌감치 '편집'이 예고된 바 있다. 지난 5월 23일 진행된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았던 김태호 PD는 논란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할 뜻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기억에 남는 무대나 에피소드'에 대해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했다. 화사는 "저는 카메라 꺼졌을 때가 재미있더라. 사적인 재미가 있지 않냐. 저녁에 카메라만 꺼졌다 하면 선배들하고 온갖 난장판이다"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더티해요 더티해요"라고 이야기를 보태며 출연진끼리의 거침없는 토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에 김태호 PD가 "저희가 그런 대화나 에피소드는 강령미 PD가 바로 바로 소재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태호 PD는 "혹시나 나중에 민감한 얘기라 (논란이 될 수도 있어서 삭제한다)"라고 말했다. 논란의 여지를 '편집'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방송 전 논란이 됐던 화사의 퍼포먼스는 편집이 됐다.
본 방송에 앞서 논란이 불거졌던 퍼포먼스는 방송 후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김태호 PD가 이미 예고했던대로 편집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댄스가수 유랑단'은 방송으로는 논란거리를 던지지 않았다. 과거 MBC '무한도전'을 연출하며 논란에 민감하게 대응했던 김태호 PD였다. 이번엔 방송으로는 논란이 될 거리를 편집으로 사전에 차단해 버렸다. 물론, 방송 전에 온라인상에 직캠으로 유출이 됐던 게 결정적이었을 터.
화사의 퍼포먼스 논란을 제작진이 편집하면서 본방송으로 논란을 피한 '댄스가수 유랑단'이다. 덕분에 김완선, 이효리 그리고 보아, 엄정화의 무대까지 시청자들은 즐길 수 있게 됐다. 누군가에게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을 과감히 편집해 낸 '댄스가수 유랑단'.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도 '논란'이 아닌 '즐김'을 유지해 갈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