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재림 /사진제공=최재림 |
최재림은 최근 ENA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 연출 정지현·허석원)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그는 극 중 김윤범 역을 맡았다. 김윤범은 상은(임지연 분)의 남편이자 제약회사 영업사원. 상은에게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편 윤범은 보란 듯이 남들처럼 살아보는 게 삶의 목표다. 비루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협박을 일삼으며 극을 뒤흔든다.
최재림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두 번째 드라마 촬영 경험이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참여했고 그만큼 많은 재미와 경험을 쌓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작인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을 언급하며 "모두가 서로에게 친절하고 서로를 북돋아 주는 현장이었다. 개인적으로 내 연기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더욱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매체 연기에 적응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재림의 이번 작품은 지난해 '그린마더스클럽' 이후로 1년 만이다. 비교적 뮤지컬을 많이 하다 보니 드라마 촬영에 어려움을 느꼈을 거 같기도 한데 촬영하면서 어땠을까. 이에 "아직 표현의 영역을 인지하는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무대보다는 절제하고 현실보다는 과장하는 부분이다. 이 얇은 선을 빨리 파악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캐릭터 구축에 관해서도 공연처럼 모두가 연습실에서 만들어가기보다 혼자 상상하고 연구하여 현장에서 만나기 때문에 공연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없다는 점도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마당이 있는 집'은 김진영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 원작 역시 타 작품에서 보지 못한 서스펜스로 화제를 모았다. 최재림은 원작을 읽었냐는 질문에 "당연히 읽었다. 작가의 관조적인 문체가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속 연기한 윤범의 모습은 대부분 원작을 통해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윤범 역을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으로 "극 중 분량이 많은 인물은 아니다. 직접 모습을 보이기보다 주변 인물들의 회상이나 언급을 통해 비친다. 실제 등장했을 때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어서 극 전반에 윤범의 여운을 남기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