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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왼쪽)와 박진만 감독(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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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인 삼성 팬들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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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김동진의 주루 플레이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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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삼성 김현준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모처럼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들썩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상대로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거뒀다. KT는 4연승을 마감했고, 삼성은 전날(21일)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관중 1만356명 입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2승 50패를 마크하며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5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채 38승 2무 42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지찬(2루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피렐라(좌익수)-류지혁(1루수)-김동엽(지명타자)-김동진(3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이에 맞서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이호연(2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전날과 변동이 없었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
◆ 1~3회 : 강민호의 개인 통산 315호포, '레전드' 박경완의 홈런 기록을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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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초구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상수를 1루 땅볼, 알포드와 박병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결국 위기를 넘긴 삼성이 2회말 큰 것 한 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엄상백의 초구 높은 속구(144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1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15홈런.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박경완(통산 314홈런) 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의 통산 홈런 기록을 넘어서며 KBO 리그 역대 포수 통산 최다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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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삼성 강민호가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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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가 22일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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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회 : 원태인을 향해 날아간 아찔한 배트, 천만다행 부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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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와 4회 두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한 가운데, 5회초 KT가 승부를 뒤집었다. 원태인이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이호연. 초구 볼 이후 2구째. 강백호가 2루로 뛰기 시작했고, 이와 동시에 이호연이 배트를 내며 공을 맞히려고 했다. 그런데 그만, 이호연이 손에서 배트를 놓치고 말았고, 배트는 원태인을 향해 날아간 뒤 글러브를 끼고 있는 손을 맞고 말았다. 매우 아찔했던 순간. 다행히 원태인이 글러브를 끼고 있는 손을 내민 채 막아내며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상황으로 인해 원태인의 밸런스가 잠시 흔들렸던 것일까. 이호연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후속 배정대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해서 김민혁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배정대의 2루 진루를 허용한 뒤 김민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KT가 2-1,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6회를 양 팀 선발들이 무사히 넘긴 가운데, 경기는 7회부터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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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삼성 원태인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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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회 : 7회말 삼성이 만들어낸 짜릿한 역전극, 모처럼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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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KT는 1사 후 대타 박경수와 후속 배정대가 나란히 좌전 안타를 치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3루 쪽 삼성 팬들은 원태인을 향해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김태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태훈은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아웃. 다음 타자는 김상수. 볼카운트 2-1에서 김태훈이 던진 공이 김상수의 머리 근처로 향했다. 김상수는 그 자리에서 크게 넘어졌고, 헬멧도 함께 벗겨졌다. 육안으로는 김상수의 헬멧에 맞지 않은 듯 보였으나, KT 벤치에서 헤드샷에 대한 확인 요청을 했고, 심판진이 헤드샷으로 최종 판정을 내렸다. 다만 변화구라 헤드샷 퇴장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이용혁 주심은 장내 마이크를 잡은 뒤 "KT 벤치에서 헬멧에 맞은 것에 대한 확인 요청이 있었다. 이에 심판진 확인 결과 맞긴 했으나, 변화구로 맞아서 헤드샷 퇴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7회말 모처럼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인 팬들이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다. 여전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엄상백. 선두타자 류지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각각 처리했다. 하지만 김동진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실점 위기에 몰렸다. 결국 여기서 KT는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필승조 박영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박영현이 흔들리고 말았다. 곧장 이재현을 상대했으나 6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현준 타석 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폭투를 범하며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김현준이 유격수 깊숙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3루 주자 김동진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2-2) 계속해서 김지찬마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3-2로 뒤집었다. 삼성은 구자욱이 1루수 글러브 맞고 파울라인 밖으로 흐르는 내야 안타를 쳐냈으나, 강민호가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8회초 삼성은 김태훈 대신 최지광을 올렸다. 최지광은 박병호를 4구째 헛스윙 삼진, 장성우를 2구째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황재균을 2구째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각각 솎아냈다. 이어진 8회말. 삼성이 사실상 쐐기점을 뽑았다. KT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손동현. 선두타자 피렐라가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대주자 김성윤으로 교체됐다. 류지혁이 깔끔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3루를 만들었고, 대타 강한울이 중견수 희생타를 치며 5-2까지 달아났다. 결국 삼성은 9회초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린 끝에 팀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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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원태인은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 역투를 펼쳤으나, 팀이 뒤진 상황에서 내려오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총 104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속구 45개, 슬라이더 22개, 체인지업 21개, 커터 9개, 커브 7개를 각각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원태인의 뒤를 이어 김태훈(⅔이닝)과 최지광, 오승환이 차례로 올라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총 9안타를 친 삼성 타선에서는 김지찬과 피렐라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승리 투수 김태훈(3승 3패 2세이브), 세이브 오승환(2승 3패 11세이브).
KT 선발 엄상백은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역시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엄상백은 93개의 공을 던졌는데, 속구는 30개, 체인지업을 55개, 커터를 8개씩 섞어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왔다. 이어 박영현이 ⅓이닝 3피안타 2실점, 손동현이 1이닝 1피안타 1실점의 성적을 각각 올렸다. 총 7안타의 KT는 김민혁이 3안타, 배정대가 멀티히트로 각각 분전했다. 패전 투수는 박영현(2승 3패 1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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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승리 후 오승환(왼쪽)과 강민호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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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승리 후 마운드에 모여 기뻐하는 삼성 선수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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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승리 후 인사하는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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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승리 후 기뻐하는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