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소속사 어트랙트로부터 강탈해 이득을 취하려 했다고 의혹을 받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학력위조 외에도 이력위조까지 했다는 의혹에 "오기재"라고 짧은 입장만 밝혔다.
25일 안성일 측은 "안성일 대표 학력, 이력 관련된 내용에 대해 오기재 되어있는 잘못된 부분들이 확인됐고 이와 관련 해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한 점 송구스럽고 정정 조치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입장문이 공개된 후 대중은 안성일의 피프티 피프티 멤버 템퍼링 의혹에도 모자라 학력위조, 이력위조 의혹까지 받는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 위조 기록을 '오기재'라고 표현한 것에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성일은 학력, 이력의 위조 항목이 한두 군데에서 그친 게 아니라, 상당수를 위조해 고의적인 거짓말로 업계를 우롱했단 지적을 받고 있다. 안성일은 포털사이트 등 공식 프로필 기재란에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졸업'으로 적었지만, 실제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생 목록 명단에는 안성일이라는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확인됐다. 중앙대는 안성일의 형만 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4년 3월까지 ZAP엔터 소속이었던 안성일은 2006년 1월 비타민 엔터 제작이사, 2007년 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워너뮤직 코리아 제작이사로 있었다고 알려졌다. 현재는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제작이사, 투애니포스트릿 총괄 제작이사, 더기버스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다고 알렸다. 최근까지는 비욘드 뮤직 권리부문 대표와 어트랙트 총괄프로듀서를 맡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경력 부풀리기 혹은 거짓이란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사진=안성일 네이버 프로필 |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의 'Cupid'(큐피트)는 12일(한국 기준)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이름을 올렸다. /2023.04.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비욘드 뮤직 측은 "현재 안성일의 경력에 표기된 비욘드뮤직 경력 3년 4개월은 허위"라며 "2021년 1월부터 22년 5월까지 외주용역 형태로 근무했지만, 성과가 없어서 8개월 급여를 주고 용역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안성일의 비타민 엔터테인먼트의 이력도 그곳에 있던 럼블피쉬의 '스마일 어게인' 프로듀싱을 맡은 것을 부풀려 말했다고 알려졌다. 비타민엔터테인먼트가 2007년 인수 합병을 통해 워너뮤직코리아로 흡수된 적이 있지만, 안성일이 워너뮤직 코리아에서 제작이사 일을 4년이나 한 적이 없다는 관계자의 말도 나왔다.
한편 '큐피드'(Cupid)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주목을 받은 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의 외주 프로듀서인 안성일을 이번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분쟁 배후로 지목한 데 이어 업무방해, 전자기록손괴, 업무상배임 혐의,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반면 안성일 측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