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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최지만(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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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SNS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데드라인 마지막 날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와 트레이드에서 좌투수 리치 힐(43)과 1루수 최지만을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좌투수 잭슨 울프를 비롯한 유망주 3명을 피츠버그로 넘기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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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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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리치 힐. /AFPBBNews=뉴스1 |
트레이드 막전 막후, 샌디에이고 '윈나우 가동'
MLB닷컴은 "파드리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인 31일 오후까지도 불펜에서 투수를 찾고 있었다"며 "좌타자와 로테이션에 깊이를 더하는 게 절실히 필요했다"고 전했다.샌디에이고는 52승 55패, 승률 0.486으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선두와 격차는 8.5경기에 달하지만 와일드카드를 통한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이 트레이드 카드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이젠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판매 불가 선수'가 됐고 오히려 샌디에이고는 더 단단한 선수층을 강화하며 '윈나우'를 택했다.
MLB닷컴은 "최지만은 기본적으로 올 시즌 맷 카펜터가 채워주길 바랐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펜터는 타율 0.166에 OPS(출루율+장타율) 0.598로 부진에 빠져 있다.
최지만과 함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된 리치 힐은 통산 89승 69패 평균자책점(ERA) 3.93을 자랑하는 베테랑 투수다. 올 시즌엔 22경기에서 7승 10패 ERA 4.76을 기록했다.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그의 풍부한 경험이 샌디에이고를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MLB닷컴도 샌디에이고의 '윈나우' 전략에 주목했다. 매체는 "힐과 최지만은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가을야구를 노리는 게 아니라면 굳이 둘을 데려올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한 손실을 감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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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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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왼쪽). /AFPBBNews=뉴스1 |
'7월 OPS 0.929' 최지만, 8번째 팀에선 드디어 '플래툰의 벽' 넘을까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듬해 뉴욕 양키스,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시즌 도중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다.탬파베이에서 기회를 늘려간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에서 배지환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러나 둘이 함께 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최지만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최지만이 복귀했으나 이번엔 배지환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젠 김하성과 함께 뛰는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최고 히트 상품 중 하나다.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완벽한 수비를 펼치고 있고 최근엔 1번 타자로 기용되며 타격에서도 놀라운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 팀에서 입지가 탄탄해 최지만의 적응을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요한 건 최지만의 활용법이다. MLB닷컴은 "최지만은 샌디에이고가 찾던 좌타 거포다. 아마도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좌투수를 상대로는 벤치에서 시작하고 팀의 포수 개리 산체스, 루이스 캄푸사노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 타율 0.205(73타수 15안타), 6홈런 11타점, OPS 0.731. 부상 복귀 후 14경기에서 타율 0.268(41타수 11안타) OPS 0.929로 훨훨 날고 있다. 11안타 중 홈런 4개 포함 장타가 7개에 달한다. 그럼에도 피츠버그에선 '반쪽짜리' 선수였을 뿐이다. 왼손 투수가 나설 땐 벤치를 지켰고 앤드류 맥커친과 지명타자 자리를 나눠가지며 우투수가 나설 때에도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있었다.
MLB닷컴도 이 부분을 변수로 봤다. "최지만은 이번 시즌 많이 뛰지 못했다는 점에서 약간 미스터리하다"며 7월 부상 복귀 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점을 주목했고 "최지만은 빅리그 8년 동안 OPS 0.772, 우투수 상대로는 0.810를 기록했다. 2020년엔 그의 새 팀 동료 김하성이 가고 싶어하는 월드시리즈에서 뛰는 한국인 최초 타자가 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당장 플래툰의 벽을 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분명히 샌디에이고가 최지만의 활용도를 눈여겨 보고 즉시전력감으로 그를 데려왔다는 점이다. 지명타자 자리만큼은 보다 확실한 보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젠 꾸준히 출전하며 좌투수 약점을 스스로 지워내며 증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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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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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과 한솥밥을 먹게 된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