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호민 |
4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배성재의 텐' 제작진에 따르면 주호민과 웹툰작가 이말년이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의 방송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오는 12일 방송은 월간 '추천 잇섭' 코너로 꾸며질 예정이다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는 청취자로부터 소인배인지 아닌지 궁금했던 사연을 받아 이야기는 나누는 토요일 코너로, 매달 2회씩 주로 격주로 방송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주호민을 둘러싼 특수교사 고소 논란이 거세지면서 지난달 29일 한 차례 불방을 결정했다.
이후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제작진은 당분간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 방송을 보류하기로 했다. 최근 교육계에 화두가 된 '교권 추락' 이슈와 맞물려 여론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만큼, 향후 방송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오는 12일에 앞서 5일 방송은 배우 박정민이 출연하는 '프로듀스 10' 코너가 예정돼 있다.
한편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폐증 증상이 있는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고소했다.
앞서 B군은 지난해 9월 5일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분리 조치됐다.
주호민은 분리 조치 이후 B군이 평소와 달리 불안 증세를 보이자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증거를 수집했고, A씨의 아동 학대를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검찰의 기소 이후 직위 해제된 상태다.
지난달 26일 이러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A씨와 대화하지 않고 곧바로 A씨를 고소한 주호민을 비판했다. 주호민은 같은 날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다"며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해명했다.
A씨를 옹호하는 다른 학부모들과 동료 교사들은 A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A씨의 복직을 결정했다.
부정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주호민은 지난 2일 재차 입장을 내고 "A씨가 처벌받고 직위해제되기를 바랐던 아니었다"며 "당시엔 어리석게도 막연히 이렇게 고소하게 되면 중재가 이뤄지고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