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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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쿨레이 필드에서 열린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브레이브 산하 트리플A팀)와 2023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1번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선발 알란 위난스를 상대로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4회말 수비에서 두 타자를 뜬 공 처리한 뒤 맞이한 마침내 장타가 터졌다. 인디애나폴리스가 0-1로 뒤진 6회초, 배지환은 선두타자로 나서 위난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 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 시속 105.1마일(약 169㎞), 발사각도 25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홈런 타구로 비거리만 426피트(약 130m)에 달하는 대형 홈런포였다. 169㎞의 타구 속도 역시 이날 경기 팀 내 1위로 맞자마자 넘어가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이후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뽑아내며 빅리그 복귀의 청신호를 밝혔다.
배지환./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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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지환은 4월 도루 11개, 5월 타율 0.304로 좌충우돌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빠른 발로 20도루에 성공하며 피츠버그 발야구의 선봉장으로 주목받았고, 2루수와 중견수를 오고 가면서 몇 차례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 8회말, 2루 땅볼을 친 뒤 1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고, 3일 왼쪽 발목 염좌 부상을 이유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한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도 넘보던 피츠버그는 배지환이 이탈한 사이 노선을 리빌딩으로 전환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주전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를 밀워키로 트레이드했고, 마감일(8월 2일)에는 최지만과 리치 힐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보냈다. 뒤이어 2루수 로돌포 카스트로와 오스틴 헤지스까지 각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안그래도 젊었던 피츠버그는 더 젊어졌다.
이 중 2루 출전 시간을 나눠갔던 카스트로의 이탈은 배지환에게도 호재다. 또한 유격수로 출전했던 투쿠피타 마르카노나 오닐 크루즈도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있어 배지환이 뛸 수 있는 유격수, 2루수 모두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지환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과 함께 한국인 빅리거 최초 한 시즌 30도루에 도전한다. 그는 현재 76경기 타율 0.238, 2홈런 19타점 37득점 20도루, 출루율 0.301 장타율 0.308 OPS 0.609를 기록 중이다. 아직 피츠버그가 52경기 남겨둔 가운데 순조롭게 복귀한다면 한 달에 10도루도 기록했던 배지환인 만큼 30도루도 불가능은 아니다.
배지환./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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