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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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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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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6일(한국시간)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이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완파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불거진 해리 케인(30)은 '포트트릭'을 작성했고 손흥민(31)은 78분을 뛰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4골을 터트린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지난 호주-아시아 투어에서 웨스트햄에 2-3으로 패하고, 라이언 시티에 5-1로 승리한 토트넘은 프리시즌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이제 8일 바르셀로나와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전을 치른 뒤 13일 브렌트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를 보였고 동료들과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 다. 특히 전반 막판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PK) 선제골 과정에서 제임스 매디슨과 PK 유도를 합작했다. 또 케인의 세 번째 득점 과정에서 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연결해 득점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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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푸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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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stands together' 티셔츠를 입은 토트넘 선수들. /사진=토트넘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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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스타팅 라인업. /사진=토트넘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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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흐타르 스타팅 라인업. /사진=토트넘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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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공식 SNS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뮌헨과 이적설이 연결된 케인이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했다.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가 좌우측 공격수를 맡았다. 중원은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파페 사르가 구성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샤흐타르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케빈 켈시가 나서고 2선에 이고르 나사리나와 다닐로 시칸, 올렉산드르 주브코브가 자리했다. 3선은 드미트로 크리스키브와 아르템 본다렘코가 구성했다. 포백은 드미트로 토팔로브, 미콜라 마트비옌코, 에두아르두 코지크, 조리즈 고촐레시빌 리가 출격했다. 골문은 안드리 포야토브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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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하는 해리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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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샤흐타르 겨기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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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공을 컨트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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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디슨.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의 움직임은 초반부터 빛났다. 전반 8분 쇄도하는 케인을 향해 킬러 패스를 찔렀다. 케인이 박스 중앙에서 슈팅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토트넘이 계속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8분 사르의 강한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고 전반 34분 로얄이 먼 거리에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토트넘이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6분 클루셉스키가 올려준 공을 골키퍼가 쳐내자 쇄도하던 사르가 세컨볼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이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합작해 유도한 페널티킥(PK)을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이 골문으로 쇄도하는 매디슨에게 패스했다. 매디슨이 공을 잡자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지만 골대 가장자리로 빠르게 뻗는 슈팅을 막을 수 없었다. 케인은 손흥민과 가장 먼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선제골 이후 토트넘이 더욱 몰아붙였다. 전반 41분 로얄이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침투해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 매디슨이 박스 안에서 수비 여럿을 벗겨낸 후 슈팅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은 계속 가볍게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44분 전방의 케인을 향해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렀지만 상대 수비가 간발의 차이로 커트했다.
전반 추가시간이 3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그대로 끝날 것 같았지만 샤흐타르의 일격에 토트넘이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45분 시칸의 크로스를 켈시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데이비스가 함께 뛰어 올랐지만 헤더를 막지 못했다. 전반은 양팀이 1-1로 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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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로 전반을 끝낸 토트넘과 샤흐타르. /사진=토트넘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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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가운데)이 팬들을 향해 박수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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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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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교체 선수 없이 후반에 들어섰다. 케인이 후반 시작 5분 만에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이 2-1로 앞서갔다. 매디슨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케인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영점을 완벽하게 맞춘 케인이 곧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득점은 손흥민의 발끝에서부터 만들어졌다. 후반 9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의 클루셉스키에게 패스했다. 클루셉스키가 박스 깊숙이 침투하는 케인을 향해 전진 패스했고 이를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3-1로 앞서 갔다.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이 빛났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17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케인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프리시즌 첫 손케 합작골이 아쉽게 무산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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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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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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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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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왼쪽)과 제임스 매디슨(가운데)이 포옹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이 이른 바 '손흥민존'에서 전매 특허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5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 꼭지점 부근에서 감아 찼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움 1개와 PK를 유도하며 맹활약한 매디슨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됐다.
케인이 '포트트릭'을 완성하며 절정의 폼을 자랑했다. 후반 34분 솔로몬이 박스 왼편에서 시도한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세컨볼을 그대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케인은 데이비스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고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19살 신예 공격수 데인 스칼릿이 추가골이 터지며 5-1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이날 경기 수익금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사용된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프로 리그 14회 우승에 빛나는 샤흐타르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경기를 펼친다. 샤흐타르의 자선 재단인 샤흐타르 소셜에 입장권 수익과 기부금이 전달된다. 경기 후에도 우크라이나 지원 기금 모금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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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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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전 토트넘과 샤흐타르의 선수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