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등번호 99번)이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 말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구에 무릎을 강타당한 후 쓰러졌다. /AFPBBNews=뉴스1 |
류현진(맨 아래)이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 말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구에 무릎을 강타당한 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키건 매터슨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류현진은 14일 경기(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류현진은 전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0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 돌아온 후 2번째 등판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3회까지 타선이 한 바퀴 도는 동안 단 한 명의 클리블랜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4회 마지막 타자 오스카 곤잘레스의 시속 157㎞의 강한 타구에 다리를 직격당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끝까지 송구를 마친 류현진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슈나이더 감독이 직접 나가 상태를 확인하고, 더그아웃으로 부축해 들어올 정도였다.
류현진(가운데)가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 말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구에 무릎을 맞은 후 존 슈나이더 감독(오른쪽)의 부축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중 SNS를 통해 "류현진이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경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매터슨에 따르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종아리가 2개가 됐다"고 부어오른 종아리를 보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그 정도로 별 문제가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큰 문제가 없다면 류현진과 맞붙게 될 시카고 컵스는 8일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위치했다. 류현진은 통산 컵스 상대 4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2019년에는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컵스에서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팀메이트였던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0.332의 타율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도 64경기에서 6개의 홈런과 0.278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은 19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코디 벨린저.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