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 /AFPBBNews=뉴스1 |
뉴욕 포스트는 24일(한국시간) "캐시먼 단장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언론과 기자회견에서 '재앙'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올 시즌 실패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캐시먼 단장은 "이번 시즌은 재앙 수준이며 이것은 매우 놀랄 만한 일"이라며 "나뿐 아니라 양키스 선수들, 코칭스태프, (애런 분) 감독 등 우리 조직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 외부인들조차도 우리의 올 시즌이 이렇게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뉴욕 양키스 벤 로트베트(왼쪽)가 지난 21일(한국시간) 보스턴에 패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최근에는 무려 41년 만에 9연패를 당하는 등 추락하는 양키스의 끝이 안 보일 정도다. 만약 시즌이 이렇게 끝난다면 양키스는 1992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5할 승률을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1903년에 창단한 양키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 구단으로 유명하다. 깊은 역사는 물론 월드시리즈를 무려 27회나 석권했을 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통산 성적 또한 1만 663승 8066패로 승률 0.569를 자랑한다.
특히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는 3회 연속 포함 월드시리즈를 4차례나 제패하며 '악의 제국'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지금까지 옛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애런 분(왼쪽 2번째) 양키스 감독. /AFPBBNews=뉴스1 |
매체는 "현 시점에서 양키스 구단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재능 있는 신인 선수를 콜업하면 잠깐 힘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로 인해 이미 실패한 시즌을 되살릴 수는 없다"며 "캐시먼 단장이 스스로 인정한 '재앙 수준의 실패한 시즌'이 단순히 일회성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오프시즌에 그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아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