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피프티? 오메가엑스 사태 발발..템퍼링 논란 점입가경[종합]

"前소속사 대표 형사 고소" vs "템퍼링 기망 행위" 법적 갈등 심화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3.08.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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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긴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오메가엑스는 앞서 지난 10월 말 미국 LA 투어를 소화하던 도중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몀 충격을 전했다. 또 멤버 2명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대에 오르라는 강요를 받았다. 2022.11.16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지나자 이번엔 '오메가엑스(OMEGA X) 사태'가 크게 벌어질 조짐이다.

오메가엑스는 29일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를 통해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금주 중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해 멤버들의 피해 내용을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오메가엑스 멤버 예찬의 부친 신씨도 유튜버 인지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초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하며 파장을 키웠다. 신씨는 고소장을 통해 "오메가엑스 전 대표 강 씨가 멤버들에게 행한 갑질, 폭언, 폭행 등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 기자 K씨에게 오메가엑스에 대한 기사를 써달라고 청탁을 한 적이 없을 뿐더러,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K기자와 일면식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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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오메가엑스는 지난 2022년 A씨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 당시 소속사의 부당한 대우 등을 폭로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2022년 11월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 등 학대를 당했고, 원치 않는 술자리에도 참석했다"라고 주장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지난 1월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고, 5월 "오메가엑스는 전 소속사 스파이어와 신중하고 오랜 논의 끝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상호 원만하게 합의했다. 스파이어와 모든 분쟁을 종결하기로 했다. 향후 오메가엑스는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매니저와 함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7월 종합 IP 제작 그룹 아이피큐와 전속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오메가엑스가 최근 템퍼링 이슈로 파장을 일으킨 '피프티 피프티 사태' 속에 비슷한 케이스로 언급되면서 미묘한 기류가 흘렀고 여기에 유튜버 인지웅이 오메가엑스 역시 피프티 피프티의 사례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점차 이슈가 커져갔다.

이에 칼을 빼든 아이피큐는 29일 공식입장에서 "유튜브 '인지웅 K-pop idol trainer' 채널에 게시된 본 사안 관련 영상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에 대한 형사 고소를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와의 3자 합의 내 일방적 귀책사유에 따른 손해 배상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강제 추행, 정서적 학대에 따른 민, 형사 고소 진행과 '인지웅 K-pop idol trainer' 채널에 게시된 주장들을 바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국내/외 게시물 및 댓글과 해당 채널에 게시된 영상을 확대, 재생산하는 온라인 게시물 일체에 대한 민, 형사 고소도 진행 예정"이라고 알렸다.

아이피큐는 "법적 절차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모두 완료했으며, 이후 관련 게시물들의 삭제 또는 수정 등이 이루어지더라도 사전 수집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선처 없이 법적 절차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오메가엑스의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해지와 아이피큐로의 영입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나 템퍼링 시도는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도 즉각 공식입장을 내고 "지난 3월 31일 오메가엑스와 관련된 분쟁을 모두 종결하고, 유통사 다날엔터테인먼트(이하 다날엔터)와 당사와의 음악제작유통계약 등의 권리,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오메가엑스 및 제반 IP 관련 양수도 계약'(이하 IP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IP 양수도 계약 당시 다날엔터 및 양수인(전 매니저 A씨)에게 "오메가엑스가 다날엔터 또는 다날엔터의 관계사로 들어가는 것이라면 본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라며 "그런데 지난 7월 3일 오메가엑스는 다날엔터 관계사인 IPQ(전 픽쳐레스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IP 양수도 계약의 양수인인 매니저 A씨가 당사 쪽에 연락했고, 3차례 만남을 통해 템퍼링 의혹의 정황과 양수도 계약이 유효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폭로했다"라고 밝혔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IP 양수도 계약의 취소 절차까지 진행 중"이라고 강조하고 "다날엔터와 양수인은 당사를 기망해 IP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이고, 최근 유튜버가 폭로한 템퍼링 의혹 관련 내용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며, 이러한 기망 행위에는 IPQ 및 오메가엑스 멤버들도 깊숙히 관련돼 있다고 판단된다. 다날엔터와 양수인을 상대로 본건계약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오메가엑스 멤버들 역시 전속계약 해지합의서를 작성하는 등 개별적인 전속계약의 해지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양수인 및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IP 양수도 계약에 대한 위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만이 오메가엑스 멤버들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의무를 이행할 수는 없다고 판단된다"라며 "당사와 오메가엑스 멤버들 사이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오메가엑스IP는 조만간 회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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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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