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왼쪽)와 KT 위즈 선수들. /사진=OSEN |
스타뉴스가 창간 19주년(9월 1일)을 맞아 구단별 5명씩 총 50명의 선수에게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은 어느 팀이 차지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설문(8월 25~30일)한 결과, LG가 21표(42%), KT가 18표(36%)를 각각 얻으며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LG의 정규시즌 1위가 유력함에도 한국시리즈 결과는 예측불허로 전망한 것이다. 이어 SSG가 6표, NC가 3표, 키움과 한화도 1표씩을 받았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4년으로, 29년 만에 대권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매우 좋다. LG는 67승 43패 2무(4일 현재)로 1위다. 올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근 LG는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더욱 박차를 가한 모양새다. 특히 한국시리즈와 같은 단기전에서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임찬규, 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 여기에 팀 타율 1위(0.283)를 달리고 있는 막강한 공격력도 강점이다.
KT는 2021년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최종 4위로 마쳤으나, 2년 만에 다시 저력을 발휘하면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KT는 63승 50패 2무로 LG에 5.5경기 차 뒤진 2위다. 무엇보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드라마틱한 대반전을 이뤄낸 점이 눈에 띈다. KT는 한때 승패 마진이 -14(5월 18일·10승 2무 24패)까지 벌어지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6월 15승 8패(승률 0.652), 7월 13승 6패(승률 0.684), 8월 19승 4패(0.826)의 놀라운 상승세로 마침내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KT는 쿠에바스와 벤자민, 고영표라는 막강한 '스리 펀치'와 함께 배제성이 4선발로 버티고 있다. 만약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면, 광주일고 선후배에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염경엽(55) LG 감독과 이강철(57) KT 감독의 지략 대결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