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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을 시도하는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사진=W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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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우리은행 선수단. /사진=WKBL 제공 |
우리은행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4강 에네오스(일본)와 맞대결에서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승부 끝에 74-71로 승리했다. 먼저 결승에 올라, 다른 4강 대진 청주 KB스타즈, 토요타(일본)의 승자를 기다린다.
팀 에이스 김단비와 주전 가드 박지현이 18점씩을 올려 36점을 합작했고, 최이샘도 17점을 기록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이샘의 경우 4쿼터 막판 공수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최이샘 덕분에 이겼다"고 칭찬했다.
'적장'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에네오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김단비와 박지현이었다. 인상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등번호 23번(김단비)과 1번(박지현)"이라고 답했다.
우리은행은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1위(3승1패)를 기록하고 4강에 진출했다. 에네오스는 B조 2위였다.
결승 진출에, 한국과 일본 여자농구 우승팀이라는 자존심까지 걸린 만큼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19-17로 약간 앞섰다.
2쿼터에는 우리은행이 점수차를 벌리는 듯했다. 최이샘과 나윤정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27-17로 달아났다.
에네오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올려 추격했다. 우리은행도 흔들리지 않았다. 스코어가 29-27까지 좁혀졌지만, 막판 최이샘의 3점슛을 앞세워 2쿼터를 37-3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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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준 우리은행 최이샘. /사진=W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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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왼쪽). /사진=WKBL 제공 |
게다가 우리은행은 4쿼터 김단비가 4반칙을 기록해 더욱 위기에 몰렸다. 김단비가 없다면 팀 득점은 물론, 토카사키 라무를 막아줄 선수가 없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를 56-54로 시작했다. 그러나 김단비는 베테랑답게 4반칙 상황 속에서도 능숙한 경기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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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네오스의 장신 센터 토카사키 라무. /사진=WKBL 제공 |
우리은행은 최대 장기인 타이트한 수비로 근소한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에네오스의 마지막 3점슛 공격마저 벗어나자 우리은행 선수들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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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우리은행 벤치. /사진=W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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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왼쪽)와 토카사키 라무.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