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 |
배우 김히어라가 내일(7일) 오후 녹화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이하 'SNL 코리아4')의 일부 대사다.
6일 스타뉴스는 'SNL 코리아4' 대본을 단독 입수해 확인한 결과,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 겸 마약 중독자를 연기한 이사라 역을 'MZ 오피스' 코너를 통해 재현할 예정이었다.
대본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극중 주현영과 김원훈이 이직한 회사의 김 과장 역을 연기한다. 김 과장은 후배 직원들이 입을 모아 '또라이'라고 부르는 인물로 조울증을 앓고 있는 듯 주현영이 먼저 선의를 베풀었음에도 신경질을 내며 노려본다. 하지만 이내 밝게 웃으며 "쫄았어? 장난이잖아"라면서도 다시 정색을 하며 "니 쫄아서 장난이라 해준 거 아냐. 상황 파악 못 하냐?"라고 말한다.
김히어라 'SNL 코리아4' 대본 /사진=스타뉴스 |
김 과장은 주현영이 사과를 하자 또 다시 광기로 웃으며 "개웃겨 미친. 눈물 난다. 장난이야. 근데 내가 너무 바로 말을 놨나?", "그럼 괜찮아야지. 안 괜찮음 어쩔 건데?", "농담하는 거라고 농담"이라며 극과 극을 오간다.
이외에도 김 과장은 자신이 낸 기획안을 상사가 반려하자 "하게 해줘!"라며 발작한다. 예시로 적힌 '김히어라 금쪽이 연기'에는 '더 글로리'에서 마약을 하기 위해 부모에게 네덜란드로 보내달라고 떼쓰는 이사라 연기 동영상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김 과장은 "약빨 떨어졌나?"라며 탕비실로 가 코에 뭔가를 넣고 마약을 흡입하듯 들이마시는 장면을 연기한다. 이후 해당 장면은 코 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배우 김히어라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김히어라는 6일 학폭·일진 의혹에 휩싸였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는 19년 전 강원도 원주 A중학교의 일진 모임인 '빅XX' 멤버로 당시 '빅XX'는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악명이 높았다. 김히어라는 '빅XX' 활동은 인정했으나, 폭행 가담은 부인했다. "학창시절 모범생으로 살지 않았으며 놀았던 건 맞지만 폭언·폭행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방관자로 살았던 것 같다, 방관한 잘못이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히어라의 이번 의혹은 올해 6월 전에 이미 불거졌고, 그는 해당 매체를 통해 위와 같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히어라는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내일(7일) 녹화 예정이었던 'SNL 코리아4'에서 학폭을 주제로 한 '더 글로리' 이사라 역을 연상케 하는 연기를 할 예정이었다. 만약 오늘(6일) 김히어라의 학폭·일진 의혹이 보도되지 않았다면 그는 다음 날 대면으로 관객들을 만나 예정된 연기를 펼칠 계획이었다.
김히어라는 현재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