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한국 차세대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까지 소환됐다. 매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선구자인 박찬호가 한국 야구에 미친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그 흐름이 김하성에게 연결됐다는 걸 주목했다.
샌디에이고 출신인 박찬호가 친정팀 홈구장을 방문해 김하성의 타석을 흐뭇하게 지켜본 일화도 전했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열렬히 김하성을 응원했고 박찬호가 그 장면을 제대로 목격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만원관중은 김하성의 이름을 연호했다"며 "펫코파크에선 여름 내내 이런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김하성은 MLB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라며 "팬그래프에 따르면 13명의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보다 더 많은 승리를 제공했다. 17홈런과 31도루(현재 34도루)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리안 빅리거 역대 최다이고 6월 22일 이후로는 타율 0.290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이 기간 샌디에이고 최고 타율"이라고 전했다.
![]() |
김하성의 수비 장면.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의 국내 시절 활약도 조명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출신 투수로 KBO리그에서 함께 뛰던 제이크 브리검의 이야기까지 전했다. 그는 "김하성은 항상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이끌었다"며 "아시아에서 항상 그런 일이 허용되는 건 아니다. 거기엔 존중이 있다. 그러나 그는 항상 훌륭했고 존경 받는 선수였기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김하성의 KBO리그 생활을 떠올리는 단어가 '서프라이즈'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2018년부터 빅리그 진출 직전 시즌인 2020년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빅리그를 꿈꾸며 브리검과 이미 MLB를 경험을 한 박병호 등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브리검은 "시간이 지나며 그는 내게 '제이크, MLB에서는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라고 묻곤 했다"고 말했다.
빅리그에서 김하성의 빠른 적응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매체는 "빅리그 진출 후 첫 시즌 스프링 캠프에서 새로운 수비 템포에 적응했다"고 전했다.
![]() |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그러나 이내 그는 "스스로 도전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성공적인 행보를 걷게 됐다.
매체는 "김하성이 스윙을 갈고 닦는데 한 두 시즌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옳았다"며 김하성의 지난 시즌 발전과 올 시즌 맹활약에 대해 조명했다.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기록도 소개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도 비교를 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지만 그는 일주일의 한 번 꼴로 경기에 나선다"며 "삼진으로 촉발된 흥분은 홈런이나 빠른 타구의 스릴 등과는 비교할 수 없다. 김하성은 올 시즌 이 두 가지를 많이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선구자가 되고 있다고 전한 매체는 그의 발언을 다시 한 번 인용했다. 김하성은 "한국엔 좋은 선수도, 젊은 인재도 많다"며 "그게 내가 더 열심히 하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MLB 많은 스카우트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만들었다. 후배들이 빅리그 진출에 대한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다"고 말했다.
![]() |
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