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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훈련 중인 이강인. /사진=PSG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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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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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임하는 이강인. /AFPBBNews=뉴스1 |
'황금재능' 이강인(22)이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강인의 소속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이강인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이강인은 실내 훈련장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풀었다. 사이클 머신과 밴드를 이용해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 끝이 아니었다. 야외 훈련장으로 나온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함께 패스를 주고받았다. 그라운드를 질주한 데 이어 센스 넘치는 개인기까지 선보였다. 또 미니 골대를 향해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을 넣었다.
그간 홀로 회복훈련에 전념했던 이강인은 드디어 재활을 끝내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PSG는 이강인의 훈련 모습만 담긴 영상을 공개할 만큼 이번 복귀에 반가운 마음을 나타냈다. 또 이강인을 태그했다. 이강인도 같은 영상을 업로드해 복귀가 다가왔음을 알렸다.
프랑스 언론 스포르트도 이날 "PSG 이강인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 한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이강인은 리그1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SG 팬들도 댓글로 이강인을 응원했다.
이강인은 지난 달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당시 PSG 구단은 "이강인이 A매치가 끝날 때까지는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 허벅지 부상이라 우려스러운 부분도 많았다. 자칫 재발할 수 있는 민감한 부상이었는데, 다행히 문제없이 예정했던 시점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강인의 미친 회복 속도는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에 멘탈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빠른 복귀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강인 부상 발표 이후 4일 만에 PSG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트레이너와 함께 기구를 이용해 재활훈련에 임했다. 이강인의 표정은 상당히 진지했다. 하루빨리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꾸준히 회복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3일에는 자신이 직접 SNS에 "Soon(곧)"이라고 적었다. 이날 밝은 미소와 함께 팀 훈련에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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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 /PSG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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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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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전력질주하는 이강인. /PSG SNS |
이번 부상을 포함해 이강인은 PSG 이적 후 두 번째 부상을 당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르 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근육이 올라오는 부상을 입어 전반 막판 교체아웃 됐다. 프리시즌 일정 대부분을 부상 회복에 힘썼다. 일본 투어에서는 1경기도 뛰지 못했고, 한국투어 전북현대전이 돼서야 복귀해 20분 정도를 뛰었다.
다행히 리그 일정에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제치고 개막 2경기 연속 측면 공격수로 선발로 나섰다. 특히 지난 달 13일에 열린 리그 개막전 로리앙전에서 폭풍활약을 펼쳤다. 볼터치 84회와 함께 패스성공률 88%, 롱패스 성공률 60% 등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슈팅을 3개씩이나 날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당시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좋은 평점 7.3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하는 '더 플레이어'에도 뽑혔다. 이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PSG는 오는 16일 OGC니스와 맞대결을 통해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빠르면 이강인도 이 경기부터 뛸 가능성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올 시즌 2승 2무(승점 8)를 기록하고 리그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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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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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자신의 SNS에 훈련 모습을 업로드해 복귀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이강인 SNS |
다음 경기부터는 이강인의 포지션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강인이 부상으로 빠지는 동안 PSG는 리그1 정상급 윙어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영입했다. 새롭게 데려온 최전방 공격수 랑당 콜로 무아니도 오른쪽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게다가 킬리안 음바페, 우스망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도 이 자리에서 뛸 수 있다. 포화 직전이다. 이에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PSG가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내려 기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은 이번 부상으로 한국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소집 전부터 이강인의 선발 계획을 밝혔으나 불의의 부상에 다른 옵션을 선발했다. 하지만 지난 8일 한국은 졸전 끝에 웨일스와 0-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도 첫 승에 실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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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강인. /사진=PSG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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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PSG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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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이강인(왼쪽). /사진=PSG SNS |
하지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큰 호재다. 아직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과 관련해 정확히 결정된 것이 없다. 부상이라는 변수까지 발생해 상황이 더욱 복잡했는데, 이강인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며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합류 여부에 대해 오는 13일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황선홍호는 오는 19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아시안게임은 선수 커리어가 달려있는 중요한 대회다. 금메달을 차지하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병역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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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사진=PSG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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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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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