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감독 "조인성, '연기 인생 끝나는 거 아니냐' 걱정" 웃음[인터뷰②]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3.09.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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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제 감독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무빙' 박인제 감독이 배우 조인성의 모습에 감탄했다.

박인제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극본 강풀, 연출 박인제·박윤서)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앞서 박인제 감독은 슈퍼 히어로 동작과 사실적 움직임에서 적정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배우 조인성은 하늘을 나는 능력으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 주목받았다. 이에 "그게 우리에게 어려운 미션이었다. 마블이나 영화 '엑스맨'이 익숙하다 보니까 그걸 따라 할 만한 자본력이 있지도 않았다. 그쪽은 편당 천억 원씩 쓰는 집단이다"라며 "난 영리하게 할 수 있는 것, 만드는 입장에서 독창적인 걸로 어떤 건지 찾는 거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면서도 사실 나도 미숙하기 때문에 많이 배웠다. 나도 준비하면서 '마블이 왜 저렇게 했지', '저 동작을 저렇게 하지', '착지할 때 이렇게 하지' 하는 게 다 이유가 있더라. 나도 이제 준비하면서 배우게 됐다. 그러면서 이제 시행착오도 있었을 거고 볼 때 어설픈 있는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조인성을 칭찬한 박인제 감독은 "조인성은 진짜로 너무 멋있다. 근데 조인성이 처음에 나는 시퀀스 장면은 과수원이었다. 과수원은 봐서 알다시피 민차장을 피해서 가난한 삶을 산다. 숨어 사는 도망자 입장이기도 하고 초라다. 하지만 조인성이 너무 멋있는 거다. 사실 감독 입장에서 어려웠다"라며 "시골에 조인성이 살았으면 10정거장 멀리 있는 할머니도 알아볼 거 같다. 한계가 있는 거 같다. 사실 우리도 나는 동작을 찍을 때 우리도 되게 웃겨서 서로 웃고 조인성 배우는 '자기 연기 인생 끝나는 거 아니냐' 하더라. 착지하는 장면이 웃겼다. 그다음엔 CG가 잘 돼야 하니 진지하게 작업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카체이싱 액션에 대해 "미숙한 감독이라 공부를 많이 한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카체이싱 과정도 '원 테이크로 가보자' 해서 프랭크가 필사적으로 가는 모습을 고민하다 생각난 모습"이라며 "앞으로 내가 만드는 영화, 드라마에도 많이 있을 거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나도, 스태프들도 한 수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제 감독은 "'프랭크가 주원을 필사적으로 쫓는다'란 한 문장에서 나오는 장면"이라며 "그때 장면은 주원을 쫓는 집념에서 나온 거다. 힘들게 100m를 뛰느냐, 걸으면서 가느냐에 따라 감정이 달라진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걸 표현하고자 했다. 좋은 액션 시퀀스는 주먹질이든 뭐든 이야기와 감정이 표현되어야 좋은 거다"라고 밝혔다.

하늘을 나는 능력은 총 3명으로 구성된다. 김두식(조인성 분)과 그의 아들 김봉석(이정하 분) 그리고 북한군인 정준화(양동근 분)이다. 세 사람의 액션 연기는 각각 다른 온도를 지니고 있다. 박인제 감독은 "조인성은 그냥 날아도 멋있다. 양동근은 힙합이지 않나. 봉석이는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항상 성장 드라마에는 각성이 있다. 엉망진창이 있다. 봉석이는 나는 게 서툴고 그러지 않나. 사실은 일종의 연기"라면서도 "사실 조인성의 다리가 어떻게 하면 멋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하늘에 띄웠지만 잘못 찍히면 땅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늘에 있는 모습처럼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많이 고민했다"라고 고백했다.

'무빙'은 현재 한국형 히어로물이라고 호평 받는 상황. 이에 그는 "항상 늘 내가 하던 대로 했다. 내가 여태 봤던 영화, 생각했던 것들을 말이다. 난 영화 학교를 나왔는데 학교에서도 단편 영화를 찍으면 지금은 다르지만, 필름 작업을 많이 했었다. 그러면서 장르 영화를 만드는 게 너무 큰 어려움이었다"라며 "돈도 없고 보통 아카데미는 영화제를 겨냥한 작품이 많으니까. 그때도 영화 같은 건 뭘까 생각했다. 난 항상 새로운 걸 하고 싶어 한다"라고 얘기했다.

박인제 감독은 "'무빙'의 나는 동작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도해보지 않았던 거니까. 이런 걸 한국형 히어로로 정의하는 건 어떤 평론가, 관객들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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