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20점 돌파' 韓 여자배구, 2연패 속 희망봤다... 폴란드에 1-3 분패 [파리올림픽 예선]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9.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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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VNL 당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사진=VNL
2023 VNL 당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사진=VNL
결과는 2연패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하지만 주전 세터 요안나 보워슈 없이 시작한 폴란드가 결국 그를 내보낼 정도로 접전을 펼치며 희망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세계랭킹 36위)은 18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C조 2차전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 대표팀(7위)에 세트 스코어 1-3(22-25, 26-24, 21-25, 9-25)으로 분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와 1차전 셧아웃 패에 이은 연패로 0승 2패가 된 한국은 C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폴란드, 미국(2위), 독일(12위), 태국(14위), 콜롬비아(22위), 슬로베니아(27위)와 함께 예선 C조에 속했고 조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21점의 스타시악 막달레나, 20점의 루카식 마르티나 쌍포에 강소휘가 16점, 표승주가 15점으로 맞불을 놨다.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준 강소휘에 표승주가 단독 블로킹을 해내는 등 공·수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베로 김연견과 2세트부터 투입된 아웃사이드 히터 문정원의 헌신적인 수비력은 접전을 만든 주된 이유가 됐다. 하지만 결국 블로킹 8대22로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승점 1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끌려갔다. 박정아의 첫 서브가 네트에 걸린 것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내줬고 폴란드의 높은 벽에 번번이 공격이 막히면서 11-18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중앙에서 정호영, 사이드에서 표승주가 힘을 내며 차근차근 한 점씩 따라잡았고 마침내 이주아가 밀어 넣기로 20점 고지에 올랐다.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21점째를 따냈으나, 세트 포인트에서 루카식이 페인트로 밀어 넣은 것을 아무도 받아내지 못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2023 VNL 당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사진=VNL
2023 VNL 당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사진=VNL


하지만 1세트 막판 집중력이 2세트까지 이어지며 헛되지 않음을 보였다. 세트 중반까지 폴란드와 대등한 경기를 가져갔다. 전위에서 정호영과 표승주가 상대 공격을 블로킹해 내는가 하면 정호영의 서브 에이스, 이주아의 쳐내기 공격으로 한때 리드도 가져갔다.

중반 이후 14-1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으나, 이때 교체 투입된 문정원이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김연견과 함께 수비를 책임졌는데 특히 20-21로 뒤처진 상황에서 문정원이 디그한 공을 김다인이 넘겨 강소휘가 때려 넣으면서 동점을 이뤘다. 결국 폴란드는 주전 세터 보워슈까지 코트로 내보냈다. 하지만 한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소휘가 오픈 공격을 두 차례 성공시키면서 처음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듀스에서 표승주가 연달아 득점하면서 한국은 마침내 한 세트를 따냈다.

여세를 몰아 3세트는 한국이 리드했다. 표승주가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 5-5 동점을 만든 이후 중반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폴란드가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결국 스타시악이 마무리 지으면서 허무하게 3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는 3연속 20득점을 돌파했던 앞선 세트와 같은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체력마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9-25로 크게 졌다.

2023 VNL 당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사진=VNL
2023 VNL 당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사진=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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