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뉴스데스크' |
영어강사 정재연이 북한 여행 이력으로 E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한 것과 관련, EBS가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EBS는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정재연의 EBS 영어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한 내용을 전하고 "과거 북한 여행을 했다는 이유로 영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재연을 교체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이어 "통상 봄·가을 개편 시기에 맞춰 프로그램 실적, 시청자 반응, 제작진과 협업 능력 등을 고려해 출연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교체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기존 계약 만료 시점에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
EBS는 "출연자는 계약에 따라 기간이 결정된다. 출연 계약이 교재 집필 계약에 우선한다. EBS와 출판사 계약 기간이 2년 단위이므로 저자 집필도 기본 2년으로 체결한다"라며 "출연이 종료될 경우 '집필 계약은 연동해 해지한다'는 조항을 따른다. 정재연의 출연 기간은 올해 4월3일부터 8월 27일까지였고 2년 계약으로 '매달 영어 교재를 펴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보도를 통해 정재연이는 EBS 라디오 '스타트 잉글리쉬'를 진행한 지 3개월 여만에 하차 및 재계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전하고 "6월 말께 '북한을 홍보하는 유튜브를 운영했다'는 시청자 민원이 제기됐다"라고 전했다.
정재연은 '뉴스데스크'를 통해 "면접 당시에도 책을 적어셨는데 흥미롭게 들으셨다. 입사할 때까지만 해도 전혀 문제가 없던 게 이제는 문제가 된다라는 게 (이해가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재연은 2018~2019년 사이 2차례 북한에 다녀왔으며 호주 국적으로 북한 방문에 제약이 없었고 이와 관련해 정재연은 EBS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국가인권위에도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 EBS 공식입장 전문
o EBS가 과거 북한 여행을 했다는 이유로 영어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교체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름
o EBS는 통상 봄/가을 개편 시기에 맞춰 객관적인 프로그램 실적, 시청자 반응, 제작진과의 원활한 협업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출연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며, 이번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기존 계약 만료 시점에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임
o EBS 출연자는 출연계약에 따라 출연 기간이 결정되며, 출연계약이 교재 집필계약에 우선함. EBS와 출판사의 계약기간이 2년 단위이므로 이에 따라 저자 집필계약도 기본 2년으로 체결하나, 출연이 종료될 경우 집필계약은 이에 연동하여 해지된다는 계약 조항에 따라 집필계약은 자동 종료되었음
o 정재연 씨의 출연 기간은 2023년 4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이며, 2년 계약으로 매달 영어 교재를 펴냈다고한 보도 내용은 사실을 왜곡한 것임
o Start English는 정재연 씨가 진행 및 집필을 담당한 4월 이후 교재 판매고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전년 동기 대비 최대 약 -30% 수준(6월 기준)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고, 다시 듣기 조회 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2% 수준으로 감소(4월 기준)하는 등 객관적인 프로그램 실적이나 시청자 반응 측면에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었음
o 지난 6월, 정재연씨가 북한을 홍보하는 유튜브를 운영한다는 민원이 접수되었으나, 저서 등 모니터링 결과 불법적인 요소나 북한을 의도적으로 홍보하려는 뚜렷한 정황을 찾을 수 없었음. 해당 민원만으로는 출연자 교체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민원인에 위와 같이 답변 완료하였고 방송을 계속 진행하였음
o 정재연 씨의 경력이 탈북자에게 박탈감을 준다고 언급한 것은 제작진과 정재연 씨 개인적인 통화 내용으로 EBS의 공식 출연자 교체 사유와는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