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21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의 배우 하정우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하정우는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역에 도전한다. 하정우는 가슴에 일장기를 단 채 시상대에 올라야 했던 '손기정' 선수의 울분부터, 1947년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참가하게 된 국가대표 마라톤팀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앞서 하정우는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영화 '비공식 작전'의 흥행 부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속상한 마음을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다. 모든 영화가 자기가 낳은 자식 같은 건데 흥행이 부진하고, 관객들이 많이 봐주지 않으면 속상하고 답답하다"라며 "'비공식 작전' 개봉 당시에는 '우리 영화가 왜 안 됐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1947 보스톤'에 대해서도 "오래전에 찍은 영화가 개봉했는데 개봉 이후 관객들의 반응은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고, 다행스러운 건 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잘 되길 바랄 뿐"이라며 "감독님을 비롯해 제작진, 투자자 등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공식 작전' 또한 모두가 행복하길 바랐고, 또 기대했는데 다소 부진한 결과를 받게 돼서 가슴이 아픈 거다. 얼마 전에도 만나서 서로 위로하고 눈물로 파이팅했다. 해단식 같은 개념으로 서로 손 잡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감정의 교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이번 작품의 홍보를 위해 성시경의 '만날텐데'로 재회하게 됐다. 그는 "이번에는 개봉 전에 파이팅하자고 해서 성시경 씨 집에 가서 촬영했다. '먹을텐데'를 찍었을 때는 술을 급하게 먹어서 3일 동안 숙취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살살 먹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