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택배는 몽골몽골' 6회에서는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이 다섯 번째 택배 배송을 마치고, 더욱 이색적인 풍광이 기다리고 있는 몽골의 서쪽을 향해 택배 여행의 2막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호르고-테르힌차강 국립공원에서 아침을 맞이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은 저마다의 상쾌한 하루를 시작했다. 김종국은 새벽부터 일어나 등산을 즐겼고, 장혁은 '말 아저씨'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눈뜨자 마자 말을 타는 열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강훈은 과거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시절의 실력을 되살려 몽골의 초원 한복판에서 농구를 하는 진풍경을 보여줬다.
이후 택배 수령인 부부가 정성껏 차려준 아침 식사로 배를 든든히 채운 여섯 남자는 호르고 화산 국립공원에 방문했다. 해발 2,240미터에 달하는 분화구를 향해 트래킹을 시작한 이들은 소싯적 추억이야기를 벗 삼아 정상에 올랐고, 경이로운 자연을 만끽하는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이후 여섯 남자는 택배 여행의 2막을 시작했다. 더욱 험준해질 몽골 서쪽 도로 상황에 대비해, 그동안 정들었던 '푸르공', 그리고 운전기사 '나라 형'과 아쉬운 작별을 한 뒤 군용 전투차량으로 통하는 '험비'로 이동수단을 교체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본격적인 이동이 시작되자 지금껏 본 적 없는 광경이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활한 텔멘호수의 수평선이 끝도 없이 펼쳐진 것.
여섯 남자 역시 홀린 듯이 차를 멈추고 호수의 정취를 만끽했는데, 막내 강훈의 점프샷 제안에 "무릎 나간다. 너도 우리 나이 돼 봐라. 무릎 시리다"라면서 툴툴거리던 용띠 형들이 막상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내자 "나 아직 건재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섯 번째 택배 배송에 앞서 하룻밤을 묵어가기로 한 여섯 남자는 몽골에 2,00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의 풍경을 제대로 소환해 시선을 강탈했다. 휴게공간으로 마련된 게르에서 회포를 풀던 이들은 자신의 전성기 시절 추억담을 나누는가 하면, 가수 활동 시절 대표곡들을 틀어 놓고 한바탕 댄스파티를 벌였다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과 차태현의 'I love you', TJ 장혁의 'Hey Girl'에 이르기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유쾌한 춤판이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또 20대로 돌아간 듯한 용띠 절친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김종국이 강훈에게 "이게 우정"이라고 말하고, 파티가 끝나고 잠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밤이 깊었네'를 흥얼거리며 여흥을 즐기는 장혁의 모습은 훈훈한 여운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용띠 형들과 허물없이 가까워진 강훈이 말 한마디로 형들을 쥐락펴락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강훈은 패기 넘치는 입담으로 상남자 김종국의 허세(?)를 무력화시켜 눈길을 끌었는데, 김종국이 "형 어렸을 때 스토리를 들으면 기가 막힌다. 영화 한 편 나온다. '범죄와의 전쟁'이 따로 없다"라고 어깨에 힘을 주자 해맑은 표정으로 "누구 죽였어요?"라고 물어 형들을 일동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곱씹어도 어처구니가 없는 강훈의 발언에 차태현은 "쟤는 진짜 도른 아이 같아"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강훈은 김종국 앞에서 유부남의 고충을 쉼 없이 토로하는 차태현을 관찰하다가 돌연 "분석 결과 나왔다. 형들은 종국이 형의 결혼을 바라는데,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라며 돌직구를 날려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나아가 강훈은 화산 트래킹에 지친 용띠 형들이 패딩을 벗어 두고 정상에 오르기로 결정하자, 이때다 싶어 "전 여기서 패딩을 지킬테니 형님들 풍경 보고 오실래요?"라며 능구렁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형들의 게르 콘서트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절묘한 타이밍에 터보의 '또 만나요'를 엔딩송으로 틀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형들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교감을 나누며 마냥 장난스럽지만은 않은 우직한 막내의 모습까지 보여줬고, 이렇듯 15살 차이 나는 형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레 어울리는 강훈의 모습에 홍경민이 "근래 몇 년 동안 본 후배 중에 네가 제일 예쁜 것 같다"며 칭찬해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