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가운데)이 2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8회 말 견제구에 걸려 런다운을 하고 있다. 결과는 태그아웃. /AFPBBNews=뉴스1 |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팀의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석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264로, OPS는 0.764를 유지했다. 지난 6월 30일 피츠버그전(7번 타자) 이후 처음으로 1번이 아닌 타순으로 경기에 나온 그는 비록 안타는 신고하지 못했지만 본인의 힘으로 2차례 출루했고, 상대의 고의4구로도 1루 베이스를 밟았다.
2회 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몸쪽 싱커를 받아쳐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워닝트랙까지 타구가 날아갔지만 좌익수 리치 팔라시오스가 뒤로 물러나면서 점프해 공을 잡아냈다. 이어 4회에는 높은 변화구에 방망이를 냈으나 평범한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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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팀이 1-2로 뒤지던 8회 말에도 2사 후 등장해 침착한 승부를 펼쳐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나가 동점 주자로 출루했다. 그런데 다음 타자 쿠퍼 타석에서 2구째 투수가 투구 동작에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스타트를 끊었다. 황급히 다시 1루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이미 투수 라이언 헬슬리가 출발 동작을 포착했고, 곧바로 1루 견제구를 뿌렸다. 결국 런다운에 걸린 끝에 김하성은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이 80%가 넘는 김하성에겐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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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에 2-5로 패배해 9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1회 말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그러나 7회 초 2사 2, 3루에서 나온 메이신 윈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샌디에이고는 9회 말 무사 만루 황금 찬스에서 잰더 보가츠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얻었지만 경기를 끝내진 못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 승부치기에서 팔라시오스의 희생플라이와 루켄 베이커의 적시타 등을 묶어 3득점하며 승부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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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드디어 복귀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컴백을 신고했다. 이날 4회 말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인정 2루타를 날린 뒤 특유의 팔을 돌리며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복귀 후 첫 안타를 자축했다.
한편 김하성과 함께 코리안 메이저리거 듀오를 이루고 있는 최지만(32)은 이날 샌디에이고의 7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29타석, 20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최지만은 6회 말 타석에서 대타 쿠퍼와 교체되고 말았다.
최지만. /AFPBBNews=뉴스1 |
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