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는 '2패' 신유빈을 위로했다... 女탁구 단체, 한일전 완패 '동메달' [항저우 AG]

항저우=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9.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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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희(오른쪽)가 25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신유빈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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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 대표팀 신유빈. /사진=OSEN
"메달을 따는 것이 내 목표다. 메달의 색깔은 상관없다. 어떤 색깔이라도 좋다."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 무대 목표에 대해 신유빈(19·대한항공)은 이렇게 밝혔다. 다만 아쉬움은 남았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4강전에서 일본에 매치 스코어 1-3으로 졌다.

탁구는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아 한국은 동메달이 확정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이다.

전날 인도를 3-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이날 1단식에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을 내세웠다. 하야타 히나(9위)를 만난 신유빈은 0-3(7-11, 6-11, 8-11)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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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오른쪽)이 경기 중 답답한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뒤로는 대표팀 동료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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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실망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신유빈(아래 오른쪽) /사진=OSEN
2단식에서 나선 33위 전지희(31·미래에셋)가 분위기를 바꿨다. 히라노 미우(16위)를 상대한 전지희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3-11, 14-12, 11-9, 4-11, 11-6)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3단식에 출전한 맏언니이자 60위인 서효원(36·렛츠런파크)이 '15세 신동' 하리모토 미와(17위)에게 0-3(6-11, 10-12, 11-5)으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4단식에 다시 나선 신유빈은 히라노를 맞아 2세트를 따내는 등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1-3(11-13, 11-7, 10-12, 9-11)으로 패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결승행은 무산됐고 한국의 메달색은 구릿빛으로 확정됐다.

신유빈은 히라노와 역대 단식 전적에서 1전 1승, 복식 전적을 더하면 3승 2패로 앞서 있는 상황이라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전지희는 이날 2패를 당한 신유빈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으나 엔트리에 포함된 양하은(65위·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은혜(78위·대한항공)도 모두 메달을 목에 건다.

한국 여자 탁구는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동안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아쉬움을 남자 대표팀이 풀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자 대표팀은 오후 5시부터 이란을 상대로 10회 연속 단체전 결승 진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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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희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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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서효원.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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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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