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비매너 논란' 권순우 자필 사과문 공개 "국가대표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 [항저우 이슈]

항저우=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9.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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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AFPBBNews=뉴스1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가 비매너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공개했다.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권순우가 국민께 공식 사과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오후 3시 48분(한국시간) 경 대한체육회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권순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곧바로 상대 선수였던 삼레즈를 찾아가 사과를 건넸다. 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오늘(26일) 오전 권순우가 태국 선수단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삼레즈도 받아줘 서로 오해를 풀고, 선수들끼리 화해했다"고 말했다.

전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게 1-2(3-6, 7-5, 4-6)로 패한 권순우는 경기가 끝난 뒤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패배한 것에 분에 이기지 못한 듯 라켓을 바닥과 의자에 수차례 내리쳤고 나아가 삼레즈의 악수 요청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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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AFPBBNews=뉴스1
세계 랭킹 112위인 권순우가 636위로 무명의 삼레즈에게 패한 게 분했을 법하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노렸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을 터. 그러나 그의 행동은 충분히 비판을 받아야 마땅했다.


일각에선 상대 선수가 비매너 행동을 일삼아 권순우가 불만이 쌓여 나온 행동이라는 해석도 있었으나 설사 그렇다 한들 그런식으로 화풀이를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권순우 또한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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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너 논란에 휩싸인 권순우. /사진=SNS 캡처




다음은 권순우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테니스 선수 권순우입니다.

아시안게임 테니스 단식 2회전 카시디트 삼레즈 선수와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에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경기 후에 보인 행동들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극마크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찰하며 모든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스포츠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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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자필 사과문. /사진=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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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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