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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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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 /AFPBBNews=뉴스1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 감독이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22)와 '크로스바 챌린지(Cross Bar Challenge)'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이 무드리크의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그과 크로스바 챌린지를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종종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크로스바 챌린지를 하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난 무드리크과 페널티박스 밖에서 크로스바 챌린지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무드리크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의외로 포체티노 감독이 첼린지에서 무드리크를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두는 모양이다.
그는 "무드리크는 내게 '감독님이 항상 이겨서 이젠 크로스바 챌린지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난 무드리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난 50살이나 넘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리고 그 믿음과 실력 사이의 균형을 잘 알고 있다. 너는 아직 어려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알아가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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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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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무드리크(오른쪽). /AFPBBNews=뉴스1 |
포체티노 감독은 "오늘은 무드리크와 내가 처음으로 챌린지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엔 내가 항상 이겼는데 말이다"라며 "이제 무드리크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실력을 알아가기 시작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드리크는 지난 겨울 1억 유로(약 142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샤흐타르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우크라이나 유망주에게 큰 기대를 걸었지만 아직 무드리크는 EPL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우크라이나 리그에선 거의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지만, 첼시에선 지난 시즌 리그 15경기 출전해 2도움에 그쳤다. 무드리크 특유의 빠른 스피드가 압박이 강한 EPL 무대에서 좀처럼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리그 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 첼시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리그 6경기에서 단 1승만 챙긴 첼시는 1승2무3패(승점 5점)로 14위에 처져있다. 불과 2년 전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 올린 빅클럽의 위용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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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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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무드리크(오른쪽). /AFPBBNews=뉴스1 |
첼시는 지난 시즌 12위에 그쳤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어 전력을 보강했다. 약 6500억원을 들여 크리스토퍼 은쿤쿠, 니콜라스 잭슨 등 공격수와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실력 있는 미드필더를 영입했지만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첼시 공격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무드리크에게 더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첼시는 이날 열린 브라이튼과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에서 1-0으로 이기며 오랜 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무드리크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약 68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기회를 만들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며, 전반 3분 만에 첼시의 첫 슈팅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 무드리크는 오는 3일 풀럼과 리그 7라운드를 준비한다. 포체티노 감독과 진행한 크로스바 챌린지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날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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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오른쪽)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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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무드리크(가운데).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