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이 28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게릿 콜이 28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콜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9이닝 동안 단 2안타만을 맞으면서 탈삼진 5개를 잡는 등 무실점 호투를 펼쳐 완봉승을 달성했다.
이날 콜은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토론토 타선의 출루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패스트볼 구속은 시즌 평균(시속 96.7마일)보다 1마일 정도 떨어진 95.7마일(약 154.1km)에 머물렀지만, 주무기인 너클커브로 범타를 유도하면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삼진 하나를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콜은 2회 선두타자 브랜든 벨트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잘 잡아내며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후로는 순항이었다. 7회 말 벨트에게 또 안타를 맞을 때까지 무려 17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했다.
게릿 콜. /AFPBBNews=뉴스1 |
8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콜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시속 97.1마일의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그는 조지 스프링어와 보 비솃을 각각 2루수 직선타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총 투구 수는 105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2번째 완봉승을 기록한 그는 기념구를 받은 뒤 포수 벤 로트베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게릿 콜(오른쪽)이 28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포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특히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에서 콜은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는 6.9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팬그래프 기준으로도 4.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3위에 위치했다. 그만큼 콜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미국 현지 대부분의 베팅 사이트에서는 콜을 가장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고 있다.
게릿 콜이 28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콜 개인으로도 사이영상은 한번도 차지하지 못한 타이틀이다. 2013년 데뷔한 그는 피츠버그 시절인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위에 이름을 올렸던 콜은 휴스턴 이적 후 2019년에는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의 성적으로 처음으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에 밀려 무산되고 말았다. 이어 2021년에도 1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토론토의 로비 레이(현 시애틀)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콜에겐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지난 2019년 말 역대 투수 FA 총액 1위인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396억 원)에 양키스와 계약한 콜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차례 올스타에 뽑혔던 그가 올 시즌에는 드디어 투수 넘버원의 반열에 오르게 될까.
게릿 콜.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