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꽃미남 1억유로 FW' 마침내 데뷔골 터졌다! 포체티노 감독도 모처럼 미소... 첼시, 풀럼에 2-0 완승 [EPL 리뷰]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0.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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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리크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첼시가 '서런던 더비'에서 승리하며 리그에서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첼시를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첼시는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풀럼과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2승 2무 3패로 승점 8점을 마크하며 순위를 11위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풀럼은 2승 2무 3패, 승점 8점으로 첼시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첼시 +1, 풀럼 -7)에서 밀리며 13위에 자리했다. 12위에는 역시 2승 2무 3패를 거둔 승점 8점의 노팅엄 포레스트 FC(골득실 -2)가 자리하고 있다.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하며 야심 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강팀을 만나면서 고전했고, 결과까지 따라주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첼시는 리버풀과 안방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웨스트햄 원정을 떠나 1-3으로 패했다. 이어 다시 홈으로 돌아와 '약체' 루턴 타운 FC를 3-0으로 완파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노팅엄 포레스트 FC와 홈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에도 첼시는 시원하게 승점 3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본머스 원정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둔 뒤 아스톤 빌라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0-1로 패했다.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던 첼시는 결국 이번 풀럼전에서 승리하며 반등을 향한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승리의 영웅은 미하일로 무드리크와 아르만도 브로야였다. 무드리크가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뒤 1분 뒤인 19분에는 브로야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첼시는 브로야를 중심으로 무드리크와 엔조 페르난데스, 콜 팔머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코너 갤러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그 뒤를 받쳤으며, 리바이 콜윌과 티아고 실바, 악셀 디사시, 마크 쿠쿠렐라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 풀럼은 라울 히메네즈와 윌리앙, 해리 윌슨이 공격진에 배치됐으며, 주앙 팔리냐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해리슨 리드가 2선을 맡았다. 안토니 로빈슨과 팀 림, 이사 디우프, 티모시 카스타뉴가 포백 라인을 채웠으며, 골키퍼는 베른트 레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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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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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오른쪽)이 경고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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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파머(가운데)가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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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풀럼전 모습. /AFPBBNews=뉴스1
첼시는 전반 시작 2분 만에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 주인공은 약 1년 만에 선발 출장한 브로야였다. 풀럼 수비 진영에서 실수가 나왔고, 공을 가로챈 동료의 패스가 이어졌다. 브로야가 각을 좁히러 나온 레노 골키퍼와 1:1 기회를 맞이한 가운데, 드리블을 치며 페널티 지역 중앙 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첼시는 비록 좋은 기회를 놓쳤지만,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무드리크가 활발하게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풀럼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전반 10분에는 페르난데스의 스피드를 활용한 중앙 돌파에 이어 무드리크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이어 무드리크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결국 전반 18분 첼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콜윌이 볼을 잡은 뒤 드리블을 펼쳤고, 문전을 향해 간결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향해 쇄도하던 무드리크가 가슴 트래핑 이후 골키퍼와 1:1 기회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일차적으로 콜윌의 크로스를 디우프가 헤더로 걷어내지 못한 게 컸지만, 무드리크의 침착함이 돋보인 장면이기도 했다. 아울러 무드리크가 첼시 소속으로 리그에서 데뷔골을 넣은 순간이었다. 무드리크는 득점 이후 무릎으로 잔디 위에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무드리크는 첼시가 지난 1월 우크라이나의 명문 축구 클럽 샤흐타르 도네츠크 출신에서 영입한 공격수다. '꽃미남' 같은 수려한 외모로 팬들의 시선을 끌며 첼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샤흐타르 유스 출신의 무드리크는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아르세날 키이우, 데스나 체르니히우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2021년 1월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돌아온 뒤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그의 포지션은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왼발을 잘 쓴다.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모든 자리에서 뛸 수 있을 정도로 활동 폭이 넓다. 입단 당시 첼시와 계약 기간은 무려 8년 6개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당시 EPL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억 유로(한화 약 134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무드리크가 마침내 리그 첫 골을 맛본 것이다.

선제골을 허용한 풀럼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분 만인 전반 19분 첼시의 추가골이 터졌다. 풀럼 수비진의 치명적인 수비 실수가 나왔다. 첼시가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고 있는 상황. 레노의 패스를 받은 최전방 수비수 림이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주려고 했으나 팔머가 이를 끊어냈다. 이어 브로야가 풀럼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깨트리며 페널티 아크 쪽으로 침투했다. 이 패스를 림이 왼발로 걷어내려고 했으나, 공교롭게도 브로야의 왼발을 맞은 뒤 풀럼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레노 골키퍼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실점이었다. 공식 기록은 브로야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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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야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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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풀럼전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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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풀럼전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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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앙. /AFPBBNews=뉴스1
2-0 리드를 잡은 첼시는 이후에 더욱 안정적으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전반 27분에도 무드리크는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크로스까지 올렸으나, 레노 골키퍼에게 잡혔다. 풀럼은 계속해서 첼시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8분에도 패스가 끊기며 첼시에게 역습을 허용했고, 페르난데스의 마지막 슈팅이 뜨고 말았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첼시는 후반 들어서도 경기를 지배했다. 첼시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무드리크를 빼는 대신 이안 마트센을 교체 투입했다. 브로야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풀럼도 후반 8분 히메네즈와 윌슨을 빼는 대신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와 알렉스 이워비를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선수 교체와 함께 풀럼의 공격력도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7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비니시우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첼시는 브로야가 최전방에서 빼어난 볼 간수 능력을 펼치며 풀럼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18분 첼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짧게 흐른 크로스를 마트센이 논스톱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재차 리바운드 슈팅을 때렸으나 레노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첼시는 브로야가 그라운드에 부상으로 쓰러지며 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했다. 브로야는 스스로 걸어 나가면서 팬들에게 박수를 건넸다. 이후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첼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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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오른쪽)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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