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앱서 만난 아이돌 남친, 성형 비용 위해 강아지 교배" [물어보살] [종합]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3.10.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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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사진=KBS Joy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 한 사연자가 소개팅 어플에서 아이돌과 만났다고 고백했다.

2일 '물어보살'에 아이돌 가수의 전 여자친구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전 남자친구가 유명하지 않은 아이돌 가수라고 소개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이 "이름이 뭔데?"라고 묻자 사연자는 "OOO"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장훈과 이수근은 "진짜 아무도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3년 사귄 전 남자친구의 강아지 입양 권유로 웰시코기 네 마리와 몰티즈 한 마리, 비숑 프리제 한 마리 등 총 여섯 마리 강아지를 함께 키워온 사연자는 전 남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며 무책임하게 강아지 여섯 마리 전체를 떠넘기고 가버려 속상하다며 두 보살을 찾아왔다.

썸 탔을 당시엔 거리낌 없이 만났지만 연애가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해야 할 게 있는데"라며 돈을 요구했다는 전 남자친구로 인해 사연자는 2년 반 동안 뒷바라지를 해주며 수백만 원을 갖다 바쳤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가수인 전 남자친구로 인해 거주지까지 연습실 근처로 옮기며 매 끼니를 챙겨주고 생활비까지 내줬다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계약서 쓰자는 말 안 하더냐?"라는 이수근의 예리한 질문에 사연자는 "있었다"라고 답하며 남자친구가 요구한 대로 '비밀 연애를 유지하고 계약 기간까지 사귀다가 사랑하는 감정이 돌아오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라는 조건으로 실제 작성한 합의서도 보여주었다. 이를 본 서장훈은 "나름 아이돌이라고 머리를 썼네"라며 어이없다는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처음엔 두 마리였던 웰시코기를 남자친구가 본인의 성형수술 비용을 목적으로 교배시켜 판매하자고 제안하며 현재 총 네 마리의 웰시코기가 되었다고 밝히면서 서장훈과 이수근은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늘어난 강아지들로 인해 다툼이 잦아지자 결국 지친다며 남자친구는 이별을 통보했고, 사연자는 현재 좁은 평수의 전셋집에서 월 150만 원의 수입을 벌며 100만 원 이상을 강아지들에게 사용하며 간신히 생활을 버티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다른 좋은 곳에 분양하는 건 어때?"라는 이수근의 질문에 "분양할 생각이 없다"라며 선을 그었고 때마침 방송 녹화 당일 새벽 전 남자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남자친구와 잘 돼도 문제, 안 돼도 문제"라며 "잘 되면 너를 떠날 것이고 안 되면 남자친구를 평생 먹여 살려야 해"라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강아지 여섯 마리가 아닌 일곱 마리가 될 것"이라며 사연자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같은 견주의 입장에서 사연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만 현재 강아지 여섯 마리를 보살피기가 쉽지 않은 사연자의 안타까운 상황을 고려하여 "어린 강아지부터 좋은 사람에게 입양할 방법을 찾아봐"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한편 이날 '물어보살'에는 이라크 출신 남자친구의 국적과 무슬림 종교 등으로 인해 부모님께서 국제 연애를 반대하고 있는 연상연하 커플도 출연해서 고민을 털어놨다.

친구 소개로 만난 남자친구와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사연자는 영어 선생님인 어머니가 남자친구의 국적과 종교 때문에 극심하게 반대하며 둘의 만남 자체를 반대해 남자친구 얘기 자체가 금기어가 됐다고 밝혔다.

각각 싱가포르와 미국으로 유학 예정이라는 커플의 얘기에 두 보살은 어머니가 별걱정을 다 하신다며 "그러면 현실적으로 그냥 끝이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현실적인 의견을 밝히는 한편 만나는 동안은 예쁜 만남을 이어가라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웃음이 많아 인기가 많았지만 정도가 지나치자 친구들이 점점 곁을 떠난다며 고장 난 웃음 버튼을 해결하기 위해 전주에서 찾아온 여고생 사연이 공개됐고, 학교 폭력으로 혼자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출연을 결심한 학교 폭력 상담사의 이야기 등의 사연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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