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 블랙박스' /사진제공=KBS |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지구 위 블랙박스'는 5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최정훈, 윤도현, 모니카, 립제이, 대니 구, 김신록, 김건우, 구민정 PD가 참석했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2049년, 거주 불능 지구에 유일하게 남은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에서 2023년 뮤지션들이 만든 다큐멘터리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기후 변화로 빠르게 파괴돼 가는 과정을 담아낸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가 펼쳐진다.
구민정 PD는 "지구 위 마지막 기록이란 콘셉트로 드라마와 콘서트가 결합한 작품이다. 기후 위기라는 이슈가 중요한 문제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하는 게 쉽지 않다. 이걸 머리로 이해하기보단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걸 찾아야 했다. 그래서 가수의 노래, 배우의 연기 등을 풀어가는 부분들이 구구절절 설명하는 거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겠더라"며 "'이래도 안 볼 거야?'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정말 재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출연진 섭외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였다. 로케이션 선정이 중요했다. 가뭄이면 스페인이나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남극 등 그곳에서 노래했을 때 누가 어울릴까 회의했다. 그곳을 띄워놓고 실제로 이분이 해주시면 좋겠다 싶었다"라며 "배우는 아무래도 콘서트를 보는 형식이다 보니까 모노드라마다. 배우의 연기가 쉽지 않은 형식이다. 확 몰입해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는데 그런 내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을 중요하게 했다. 감사하게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지구 위 블랙박스' /사진제공=KBS |
윤도현은 "고생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에 비하면 고생을 덜 했더라. 남극에 비하면 동해가 나한테 딱 맞았다. 해수면 상승으로 해변이 없어진다는 말을 들었다. 보니까 진짜 심각하더라. 수조는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물로 부탁했는데 얼음물이더라. 뜨거운 물을 공수하는 것부터 장소가 멀어서 식었다더라. 그래도 잘 마치게 돼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참여한 김신록은 "세트장에서 촬영했고 이틀에 걸쳐서 다 찍었다. 13페이지 분량이었고 거의 독백으로 채워진 대본이다. 대본도 구조적이었다. 대본에 기대 잘 연기했던 거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건우는 "대사량이 많았고 나도 상대방과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AI와 하는 거라 독백이 많았다.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라 지구 환경에 입각한 얘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리딩 할 때부터 연기할 때까지 생소하긴 했다. 이 인물이라고 믿고 환경을 사랑하는 인물이라 생각하니 잘 됐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지구 위 블랙박스'는 오는 9일 오후 9시 40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