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자농구, 동메달 결정전서 북한에 30점 차 대승... 네 대회 연속 메달 수확 쾌거 [항저우 AG]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10.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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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동메달결정전에서 북한에 93대63 으로 승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동메달결정전에서 북한에 93대63 으로 승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 4개 종목에 출전한 한국 농구 대표팀 중 유일한 메달이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에 93-63으로 대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농구는 2010년 광저우(은메달), 2014년 인천(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은메달) 이후 네 대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은 1998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또한 농구 종목에서 나온 한국의 유일한 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5대5, 3대3까지 총 4개 종목에 나섰다. 남녀 5대5 대표팀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목표로, 남녀 3대3 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당 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첫 금메달을 노리며 참가했다.

하지만 남자 3대3 대표팀은 대만, 몽골에 연달아 패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 3대3 대표팀은 일본을 만나 8강에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남자 5대5 대표팀 역시 중국과 8강전에서 14점 차 완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정선민호를 막아선 것은 일본 뿐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라 필리핀을 누르고 결승에 도전했으나, 일본에 58-81로 완패했다. 2006 도하 이후 17년 만에 결승 진출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그러나 멈출 수 없었다. 상대는 준결승서 개최국 중국에 44-100으로 패배한 북한이었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북한에 81-62로 이긴 적 있는 한국은 네 대회 연속 메달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났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검은색 유니폼)이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동메달결정전에서 93대63 으로 승리한 뒤 북한 선수들(하얀색 유니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검은색 유니폼)이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동메달결정전에서 93대63 으로 승리한 뒤 북한 선수들(하얀색 유니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에도 가장 큰 경계 대상은 205㎝ 장신 센터 박진아(20)였다. 하지만 박지수(25·KB국민은행)와 김단비(33·우리WON)가 박진아를 밀착 마크하며 또 한 번 승리를 낚았다.

김단비는 팀 내 가장 많은 시간인 32분 50초 동안 21득점 6리바운드 4도움을 올렸고, 박지수는 25득점 10리바운드 7도움으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박지현(우리WON)과 강이슬(KB국민은행)은 각각 10득점,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박진아를 앞세운 북한에 고전했다. 북한이 계속해 앞선 상황에서 강이슬과 박지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1쿼터는 북한이 앞선 채 끝났다.

박지수가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지수는 초반 다양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따라잡았고 쿼터 종료 4분23초를 남겨놓고 진안(BNK)의 자유투 2개로 균형을 맞췄다. 이경은(신한은행)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소희와 박지수의 득점을 더해 40-33으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체력에서 점점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3쿼터 중반 연속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박지수가 림 아래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김단비가 외곽에서 지원 사격하며 3쿼터를 69-44로 끝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4쿼터에는 박지수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김단비, 강이슬, 이소희(BNK) 등이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북한에 30점 차 대승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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