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시즌 결산 인터뷰에 임했다.
토론토는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3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모두 패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토론토 팬들은 구단의 스토브리그 전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는 올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로 풀리는 선수들과 재계약 여부도 있다. 토론토는 투수 류현진을 비롯해 내야수 맷 채프먼과 브랜든 벨트,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 등이 토론토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FA 시장에 나온다.
이에 대해 앳킨스 단장은 "우리는 채프먼과 벨트, 키어마이어를 그리워할 것(we will miss Matt Chapman and Brandon Belt and Kevin Kiermaier)"이라면서 "팀 내부와 외부에서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것(We'll see opportunities to work to fill those holes from within and externally)"고 말했다.
이어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투수는 돌아올 것(The bulk of our pitching returning minus Hyun Jin Ryu)"이라면서 "그중에는 알렉 마노아도 있다. 또 류현진 역시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있다(but with Alek Manoah coming back into the fold and, Hyun Jin Ryu could be an alternative for us)"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 /AFPBBNews=뉴스1 |
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 /AFPBBNews=뉴스1 |
그러나 지난해 6경기에 출전한 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고, 올 시즌 8월에 복귀해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렀다.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했다. 아직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 한다. 스포츠넷의 니콜슨-스미스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이 내년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고 싶어 한다"고 했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 |
류현진. /AFPBBNews=뉴스1 |
또 단장이 직접 언급한 대로 류현진보다는 알렉 마노아가 내년 시즌 토론토의 강력한 5선발 후보라 할 수 있다. '류현진 바라기'로 잘 알려진 마노아는 2021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 2022시즌엔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를 각각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부진을 거듭한 끝에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로 흔들렸다. 난조를 보이면서 두 차례 마이너리그를 다녀오기도 했다. 또 MLB.com은 "맷 채프먼만큼 토론토의 다른 FA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토론토가 채프먼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단장이 류현진은 대안으로 언급한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확실하게 선발 자리가 보장된 건 분명 아니다. 그렇지만 기존 자원이 부상이나 부진 등으로 이탈할 경우, 언제든지 류현진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결국 금액 제시가 관건으로 보인다. 단지 '대안'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큰 금액을 안겨주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여전히 다른 팀에서는 선발로 뛸 수 있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잭 그레인키도 2022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인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복귀하면서 1년 1300만달러(한화 약 175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그레인키는 2021시즌 휴스턴 소속으로 11승 6패 평균자책점 4.16을 마크한 뒤 2022시즌엔 4승 9패 평균자책점 3.68로 활약했다. 과연 류현진에게 토론토는 얼마를 제시할까.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