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정한용 31점 폭발' 대한항공, 정지석 없어도 강했다! 현대캐피탈 셧아웃 완파 [인천 현장리뷰]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10.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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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 점보스가 V리그 사상 유례 없던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4연패를 향한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7-25, 25-22, 25-23)으로 완파했다.


정지석 없어도 강한 대한항공이었다. 이날 에이스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대한항공은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며 현대캐피탈에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았다.

링컨 윌리엄스가 19점, 정한용이 12점으로 도합 31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규민이 블로킹 4득점 포함 10점으로 이를 지원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30득점을 폭발시켰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10월 14일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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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은 김선호(아웃사이드히터)-아흐메드 이크바이리(아포짓스파이커)-허수봉(미들블로커)-차이 페이창(미들블로커)-이현승(세터)-전광인(아웃사이드히터)-박경민(리베로)으로 꾸렸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아포짓스파이커)-조재영(미들블로커)-정한용(아웃사이드히터)-한선수(세터)-김규민(미들블로커)-곽승석(아웃사이드히터)-오은렬(리베로)로 구성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석의 결장이다. 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이 허리가 아파 빠졌다. 우리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려 한다. 정지석의 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할 순 없지만,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도우려 한다. 시즌은 길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주전 세터 김명관이 빠졌다. 일주일 전 다친 발목이 원인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전광인도 컨디션이 좋진 않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팀 전체가 모여서 훈련한 것이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손발이 안 맞는다. 첫 게임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뛰길 주문했다"며 "전광인은 지금 점프가 확실히 안 된다. 대신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줬으면 한다. 페이창은 선발로 나간다. 범실이 두려워 뺄 이유가 없는 선수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흡도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1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시종일관 우위 점한 끝에 셧아웃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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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링컨 윌리엄스./사진=한국배구연맹


2023~2024 V리그 첫 서브는 대한항공의 한선수였지만, 첫 득점은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몫이었다. 리시브된 공을 중앙 공격으로 내리 꽂아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대한항공 역시 한선수의 빠른 토스에 이은 조재영의 속공으로 가볍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아시아쿼터 페이창은 속공으로 V리그 데뷔 득점에 첫 성공한 뒤 동료 선수와 허그를 하며 기뻐하다가 넘어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15-15에서 아흐메드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흐메드는 상대 수비진을 뒤흔드는 강스파이크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대한항공도 한선수가 중앙과 사이드를 활용하면서 링컨과 김규민의 3연속 득점으로 금방 20-20 균형을 맞췄다. 블로킹 승부에서 갈렸다. 24-24 듀스에서 정한용이 아흐메드의 공격을 두 차례 막아내며 1세트는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백어택,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9:5를 만들며 2세트에서도 차츰 리드를 잡아갔다. 이후에도 꾸준히 우위를 잃지 않고 임동혁의 시간차 공격으로 20점을 먼저 채웠고 링컨, 곽승석, 김규민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고 한선수의 밀어넣기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우위를 가져갔다. 김규민과 한선수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9:4 리드를 잡았고 계속해서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허수봉의 서브 범실에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현대캐피탈도 아흐메드의 연속 득점으로 맹추격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서 서브 범실이 나오는 등 어려움이 있었고 결국 곽승석이 백어택을 때리면서 3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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