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득점 폭발' 약점 지운 리비아 특급에 통합 2연패 적장도 찬사 "아흐메드가 너무 좋았다"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10.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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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 /사진=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2023~2024 V리그 개막전서 대한항공 점보스에 완패했다. 하지만 새로이 합류한 '리비아 특급'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7)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0-3(25-27, 22-25, 23-25)으로 패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매치업에서 대한항공은 주포 정지석과 미들블로커 기대주 정지석이 빠진 상황에서도 현대캐피탈을 제압하며 5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매 세트 접전은 이뤘으나, 1세트를 제외하고는 세트 중반 넘긴 흐름을 뒤집지 못하면서 셧아웃 굴욕을 맛봤다. 주포 전광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과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이 미들블로커로 자리를 옮겨 득점력이 급감한 것이 아쉬웠다. 아흐메드가 공격성공률 50.94%로 30점을 기록했을 뿐, 허수봉이 10점, 페이창이 7점, 전광인이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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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 /사진=한국배구연맹



경기 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보이지 않는 범실이 너무 많았다. 훈련이 부족했던 것이 오늘 드러난 것 같다. 허수봉이 공격에서 좋지 않았고 전광인도 컨디션이 문제였다"고 짧게 평했다.

적장이자 승장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이 확실히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된 듯하다. 끝까지 불을 켜고 파이팅 넘치게 끝까지 이기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각자의 만족감과 아쉬움을 드러낸 가운데 양 팀 감독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아흐메드의 경기력이었다. 아흐메드는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통해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 V리그 문을 두드렸다.

올 시즌에는 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로 이적하면서 등록명도 이크바이리에서 아흐메드로 바꿨다. 첫 경기는 대만족이었다. 특히 약했던 후위 공격과 20점 이후 득점력 등 약점을 지운 것이 눈에 띄었다. 전위에서 16점, 후위에서 11점으로 매 세트 높은 공격성공률으로 고른 득점을 보여줬다. 또한 20점을 돌파한 이후 결정적인 상황에서 7번의 공격 중 5번을 성공시키며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최태웅 감독은 "아흐메드가 정말 잘해줬다. 팀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 잡은 것 같고 마음에 든다.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고, 대한항공의 통합 2연패를 일군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따로 묻지 않았음에도 "현대에서는 아흐메드가 너무 좋았다 오늘도 재밌고 좋은 대결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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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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