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NC 손아섭. |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밟은 한화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
14일 열린 인천(SSG-두산전)과 광주(KIA-NC전)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720경기가 끝났다.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비롯해 SSG 랜더스의 극적인 3위 확정, 한화 이글스의 4년 만의 탈꼴찌 등 여러 스토리가 있던 해였다.
개인 기록을 봐도 마찬가지다. 타격 부문에서는 손아섭(35·NC 다이노스)과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해 타율 0.277로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손아섭은 올해 타율 0.339, 187안타로 두 부문 1위에 올랐다.
손아섭은 이미 지난 2012년과 2013년, 2017년 최다안타 1위에 올랐던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타격왕은 이야기가 달랐다. 손아섭은 지난 2013년(0.345)과 2020년(0.352)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통산 타율 0.322로 3000타석 이상 현역 선수 중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가지고도 타격왕 타이틀을 한 차례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올해 분전으로 2007년 데뷔 후 무려 16년 만에 타격 1위를 획득하게 됐다.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
올해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에서 최정(SSG), 타점에서 오스틴 딘(LG) 등의 추격을 따돌린 노시환은 전 구단 상대 홈런, 7월 월간 MVP 등 여러 타이틀을 따내면서 최고의 시즌을 선보였다. 이런 활약 속에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
이외에도 정수빈(두산)은 3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신민재(LG, 37도루)를 제치고 생애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또한 30홈런 고지를 앞두고 부상을 당한 최정은 0.548의 장타율로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해당 타이틀을 다시 차지했다.
LG 홍창기. |
에릭 페디. /사진=NC 다이노스 |
타자 부문과는 달리 투수에서는 페디를 제외하면 다관왕이 나오지 않았다. SSG 클로저 서진용은 시즌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 2019년 홀드 2위(33개)에 올랐지만, 1위(김상수, 40홀드)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서진용은 SSG 구단 역사상 최초로 4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지난 6월 KBO 무대에 돌아온 윌리엄 쿠에바스(KT)는 18경기에서 12승 무패를 기록, 역대 3번째 무패 승률왕(1.000) 타이틀을 얻게 됐다. 앞선 두 선수(1992년 삼성 오봉옥, 2002년 삼성 김현욱)와는 달리 쿠에바스는 선발승으로만 해당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쿠에바스의 팀 동료 박영현(KT)은 32개의 홀드를 따내며 데뷔 2년 만에 타이틀홀더가 됐다.
SSG 서진용. |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KT 위즈 |
다음은 2023 KBO 리그 타이틀 홀더 목록
◆ 타자 부문타율: 손아섭(0.339)
최다안타: 손아섭(187안타)
홈런: 노시환(31홈런)
타점: 노시환(101타점)
득점: 홍창기(109득점)
도루: 정수빈(38도루)
출루율: 홍창기(0.444)
장타율: 최정(0.548)
◆ 투수 부문
다승: 에릭 페디(20승)
평균자책점: 에릭 페디(2.00)
탈삼진: 에릭 페디(209탈삼진)
세이브: 서진용(42세이브)
홀드: 박영현(32홀드)
승률: 쿠에바스(1.000, 12승 무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