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 /사진=뉴시스 |
이강인(왼쪽)과 손흥민이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친선전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10월 A매치 두 번째 친선전에서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6-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지난 사우디아라비아(2-0 승), 튀니지(4-0 승)전 승리에 이어 기분 좋은 3연승을 거뒀다.
직전 튀니지전에서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뛰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골과 도움 외에도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조규성에게 낮게 올린 크로스가 베트남 수비수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15분에는 손흥민 황희찬과 2대1 패스 후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이강인의 득점을 도왔다. 후반 35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들의 시선을 모은 뒤 오른쪽 빈공간의 이강인에게 횡패스했다. 이강인이 개인기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 /사진=뉴시스 |
(왼쪽부터)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사진=뉴시스 |
이어 "(대승을 했지만) 고쳐야 할 문제점과 숙제들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본인의 '승리 지분'을 묻자 "제가 특별히 한 건 없고 선수들 전체가 좋은 플레이를 많이 만들었다. 밀집 수비를 상대로 공격 찬스를 많이 만들었던 게 중요하다. 이런 많은 찬스 속에서 많은 골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 지분은 딱히 없다. 패스를 완벽하게 준 것도 아니다. (조)규성이가 골을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규성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뛰고 압박해줬다"고 수훈 선수를 이야기했다.
튀니지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이강인은 이날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튀니지전에서 이강인은 이재성과 자리를 바꿔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했고 이후 더욱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이강인은 '직접 감독님께 요청해 자리를 바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뉴시스 |
손흥민(왼쪽). /사진=뉴시스 |
이어 "마찬가지로 나도 경기가 안 풀릴 때는 내려가서 플레이하고 재성이나 (황)인범가 더 올라갈 때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들 능력이 갖췄기 때문에 이런 플레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제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에 합류한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풀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절뚝이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안기기도 했다. 손흥민은 "저도 매번 90분 뛰는 게 무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전반전에 살짝 허벅지를 부딪혔는데 큰 지장은 없다. 소속팀에 돌아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손흥민, 조규성, 이재성. /사진=뉴시스 |